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omi Jul 15. 2018

아이에 대한 그런말은 넣어둬

대인배인척 하지마 난 더 죽겠으니까.

“ 안먹으면 놔둬 멀 그렇게 신경을 써”


아이가 밥을 안먹으면 여자의 신경은 곤두서기마련

또래보다 작으면 어쩌나 왜 안먹지 몸이 아픈가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과 이 더운날 기껏 차려 놨더니 겨우 이렇게 먹는거야? 라는 생각이 뒤엉켜

화가 머리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남편들의 태평하고도 자유로운 한마디.


“안먹으면 둬”


그래 나도 내가 차린게 아니고 누가 갖다 주는

거면 내가 버리면 그만이다만, 이 더운데 낑낑대며

밥을 차렸더니 한다는 소리가 안먹겠다니

화가 안날수 있나 .


그럴때 남편들이 사랑받을수

있거나 인간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건

안먹는 아이에게 밥을 먹여보려 시도 하는

행동이지 멀찌감치 서서

그만 하라는 표정을 지으면

영원히 너에대한 애정이나 의무도 그만하고

싶어지니 그런말은 이제 제발 그만해라


여자들 역시 자기손이 가지 않으면 그런말따위

인상쓰는 행동따위 하지 않는다.


휴일아침에도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정신도 덜차려진 상태로 너희들

끼니를 차려내는 이 정신조차 정말

온전하지 못하니, 그렇게 대인배면

나가서들 사먹고 오도록.

나역시 아무도 없는 자유가 세상 누구보다

간절하니.


이런이야기를 친구에게 하면

어떤 이는 우리애는 너무 잘먹어서

그런날이 없다는 대답을 해대는 인간들이 있다

그상황에서 꼭 그말을 해야할까

지새끼 잘먹는 다는 칭찬을 거기서 꼭

해야할까


그래서 더더욱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 하는것도

에너지 쏟는 것도 피로해 지는 것이겠지.


남아있는 힘조차 에너지조차 비축해둬야

내일을 살아낼수 있으니.


모두가 불쾌지수가 높아만져가는 오후로 가는 시간.


매거진의 이전글 누군가의 셋째 소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