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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Aug 15. 2018

워킹맘의 쳇바퀴

언제 쉴수 있나 묻고 싶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둘이 낮에 먹다

널부러진 설거지가 산더미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냐던 엄마의 옛말에

복수라도 당하듯 미친듯 치우고 보니

목욕을 하고 싶다는 아이

돌아서서 어지럽도록 목욕을 끝내고

너무 허기져서 무얼 먹자고 했더니

자기들은 늦게 점심을 먹었다는

야속하고 짜증나는 대답이 돌아온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 지 워킹맘의

팔자엔 퇴근이 없고 그렇다고 전업주부의

팔자에 퇴근이 있으랴

아이낳아요 좋아요 결혼해요 좋아요

라고 말하기엔 차고 넘치는 의무와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누를 방법도

꿀팁도 없어 딱히 하고 싶은게 넘치지도

않지만 지금만 아니면 된다는 거지같은

결론만 되돌아온다

비가와도 꿉꿉한 오늘의 날씨처럼

내마음도 시원함이 오긴 어려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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