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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Oct 07. 2018

즐겨찾지않을게

나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던 적이있다

누군가 겪는 속상함이나 아픔이 내이야기가

아닐거라고 혼자 믿어본적이 있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오늘 그사람이름을 카톡 즐겨찾기에서 지웠다

나에겐 엄청난 나름의 차단이었다


늘 즐겨찾아 그를 반겼고

늘 즐겨 연락해왔는데


정말이지 이젠 그러고 싶지 않아졌다

일이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무던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냥 그렇게 감정따위 어느정도

숨길줄 아는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싫어지는 이 감정은 추스르기

어려울 것 같다


나는 뒤끝이 많은 사람이다

쿨하지도 꿀처럼 달지도 않은

그야말로 감정에 솔직하고 때론 너무나

못되게 상대를 조를 줄 아는 사람이다


다시 그사람을 즐겨찾는때가 올까

당분간 나는 의도적으로 혹은 일부러 아니

은연중에라도 멀게 찾고 싶어질것같다

이미 내맘은 한뼘아닌.백뼘 멀어졌다

그에게 보여주고 싶은것은.오직 내 뒷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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