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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Nov 09. 2018

폴킴에 너를 만나를 듣는 아줌마의 감성

이제.이별노래를 들으면 옛사랑이 생각나는 나이는 지나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감각이 무뎌지거나 외롭지 않은건 아니다

여전히 여자는 여자다.

다만 변해가는 외모나 몸매. 그리고 내가 놓인 정황은

전혀 아주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최근 폴킴의.너를 만나 라는.노랠 듣고 나는 많이 울었다.


오랜만에 무한반복 버튼을 누르고 하릴없이 계속 밖을 응시했다. 가을이라 그럴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지만

어딘가 이별노래보단 따뜻한 노래가 듣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나보다.


너를만나 정말 행복했다는 가사에 연애시절이나 오래전 좋았던 순간을 회상하기 보다 아들얼굴이 떠올랐다.


폴킴이나 팬분들이나 이노래를 프로포즈로 생각한 사람들이 들으면 '이아줌마 뭐야' 할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정말 아이에게 하는 노래 같았다.

그리고 눈물이 흘렀던건 아들에게 너무 내가 부족한 엄마란 생각이 들어서였는지도 모른다.


시간이가면서 사랑의 종류가 하나가 아님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간다. 오직 충실하고 타오르는 상대에 대한 감정만이 사랑이라 믿어왔는데, 몇번의 계절을 덫입은 시간을 겪어보니 사랑이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걱정하고 보고싶고 하는 맘을 떠나 생각하면 아릿하고

곁에 있는 시간이 한정된 건 아닐까 지금 이순간을 붙잡고 싶은 피붙이 와의 마음만큼 진한 사랑이 없다.


내 젊은날의 피끓는 사랑을 끝났어도 사는동안 나를 지탱해줄 진짜 사랑을 알게 되가는 거 같아 이 나이듦이 나쁘지 않은것 같다


거기다 이노래를 듣고 어떤 연유든 아직 울수있는 감정이 있는 내자신을 더 사랑하고 싶다


너를.만나. 행복했어. 꿈이생기고. 너를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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