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가 먼저인가 신체 반응이 먼저인가?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by 오종현

정서란 '움직이다(move)'라는 의미의 어원에서 유래되었다. 내부 상태를 외부로 움직여 표현함을 의미한다. 정서와 움직임에는 상호 관련성이 있다. 예를 들어, 산 속에서 호랑이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고 생각하자. 나는 식은땀이 흐르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두려움(정서)이 생긴다.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도주(움직임)할 것이다. 이렇듯 정서는 운동 반응을 수반한다. 정서의 조절은 운동의 조절과 유사하다. 정서는 혈압, 체온, 땀과 같은 '내적 표현'과 미소, 찡그림, 기쁨으로 날뛰기, 슬픔으로 늘어지기와 같은 '외적 표현'이 있다. 내적 표현은 자율 신경계로 조절이 불가능하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이 체온을 스스로 조절할 순 없지 않은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하다


정서와 움직임의 상호 관련성과 관련된 3가지 이론이 있다.


제임스-랑게 이론

신체의 생리적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정서 경험이 동반된다는 이론이다. 옛말에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야 행복하다" 있지 않던가? 생리적 변화가 감정이며, 생리적 변화가 없어지면 감정도 없어진다. 입꼬리에 볼펜을 물은 체 신문 만화를 읽으면 더 재미있었다는 실험적 검증도 있다. 의도적으로 활짝 웃는 표정을 지으면 뇌는 웃는 것으로 착각한다. 뇌를 속이는 것은 쉽다. 이 방법은 웃음치료에 주로 활용된다.


캐논-바드 이론

정서의 경험과 생리적 표현은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호랑이를 만나면 생리 반응이 나오기 전에 도주한다던지, 뇌수술 중 좌측 전두엽 보조 운동피질을 건드리면 웃음이 터지는 것처럼 정서적 상황에 대한 인지적 판단은 생리적 변화를 감지할 수 없어도 가능하다. 회의 도중 스트레스를 받거나 분노하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고 땀이 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발열 시에도 같은 반응이 유발되는 것처럼 생리적 신체 상태로는 정서를 알 수 없다.


샥터-싱어 이론

정서 경험에는 생리적 요소와 인지적 요소의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이론으로 이중 요인 이론으로도 불린다. 샹터-싱어 이론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시가 다리 효과이다. 산 속에 흔들거리는 다리가 있다. 바람 때문에 한 발 한 발 떼기도 힘든 상황이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혈압이 상승하고 긴장해서 손발에 땀이 난다. 저 반대쪽에서는 설현보다 아름다운 낯선 여인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혈압이 상승하고 긴장해서 손발에 땀이 난다. 지각된 위험으로 인한 생리적 흥분을 이성의 매력으로 귀인 한다. 뇌가 착각하는 것이다. 남녀 데이트 할 때는 조용한 카페에서 만나는 것보다 놀이동산에서 만나는 것이 상대의 호감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그래서 나이트에서 즉석만남이 잘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웃음치료 중 사자 웃음이 있다. 양손을 쫙 펴고 혀를 내민 체 하하하 크게 웃는다. 처음엔 어색해도 몇 번 하다 보면 괜찮다. 특히 여러 명이 하다 보면 서로를 보고 웃게 된다. 20대 이상 성인들은 어린아이처럼 항상 웃을 순 없지만 일부러 웃는 연습을 하자. 감정표현도 연습이 필요하다.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긍정적인 사람이 보면 긍정적이다. 평소 '안된다' '어렵다'라는 말 대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연습하자. You can do it!


삶은 하나의 거울이다
당신의 웃음에 따라 웃고, 당신의 울음에 따라 운다



※ 참고 : 국가공인 브레인 트레이너 한 권으로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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