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327장 — 미지의 별과 잊혀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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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 ‘에테르’가 미지의 좌표로 향하는 동안, 세란은 다시 한번 깊은 내면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그의 마음속을 무겁게 짓누르며 끊임없이 되돌아왔다.
“빛인가, 아니면 어둠인가.” 세란은 저 멀리 별빛 사이로 손을 뻗으며 중얼거렸다.
그때, 루첼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속삭였다.
“세란, 너의 힘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하지만 그 힘은 통제하지 못하면 파멸을 부를 뿐이야.”
“나는 그걸 알고 있어.” 세란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내 안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 힘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해.”
우주선은 점점 미지의 별계에 가까워졌다.
계획에 없던 신호가 다시 나타났고, 이번에는 공간 왜곡까지 동반해 함선을 흔들었다.
“중력 이상 현상 감지!” 카이엘이 긴장하며 외쳤다.
“조심해, 이곳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법칙들이 존재해.”
“하늘의 뼈가 우리를 이끌고 있어. 두려워하지 마.” 세란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작스러운 충격과 함께 함선의 통신이 완전히 마비되었다.
“우리가 무언가에 갇혔다.” 루첼이 차분히 말했다.
“이건... 함선이 아니라, 무언가의 ‘장막’ 안에 있는 것 같아.”
함선 밖은 불가사의한 에너지 장으로 뒤덮였다. 빛과 그림자가 뒤엉켜 춤을 추듯 변형되고 있었다.
“이것이 ‘하늘의 뼈’의 시험인가...” 세란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때, 세란의 기억이 흐릿하게 떠올랐다.
“누군가... 날 지켜봤어. 아주 오래전부터.”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 낯선 존재가 다가왔다. 그 존재는 푸른빛으로 빛나는 뼈 형태를 하고 있었다.
“너는 선택받은 자다. 하늘의 뼈의 계승자.” 그 존재의 목소리가 마음속에 울렸다.
“하지만 나는 두려워. 그 힘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어린 세란의 목소리가 떨렸다.
“두려움은 네 힘의 일부다. 그걸 받아들여야만 진정한 각성이 가능하다.” 존재가 답했다.
현재로 돌아온 세란은 깊은숨을 내쉬며 결의했다.
“이 모든 시험을 이겨내고, 잊혀진 기억의 조각을 찾아 완전한 ‘하늘의 뼈’가 될 것이다.”
“함선 시스템이 복구되었다!” 갑작스런 외침에 모두가 다시 정신을 차렸다.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 미지의 별계 내부로 진입한다.” 카이엘이 선언했다.
에테르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별계 속으로 몸을 던졌다.
공간과 시간이 뒤섞이고,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그곳에서, 세란과 동료들은 ‘하늘의 뼈’의 진정한 의미와 마주하게 될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