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330장 — 각성의 날개와 새로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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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깨어났다…” 세란의 입술이 떨렸다. 별계 심연에서 터져 나온 거대한 광휘가 우주공간을 갈라놓았다. 그 빛은 단순한 에너지가 아니었다. 그것은 잃어버린 고대의 기억이자, 퇴화된 날개의 힘이자,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하늘의 뼈’의 심장이었다.
“이제, 나는 진정으로 날 수 있다.” 세란의 눈동자에 새로운 의지가 빛났다. 그의 몸은 서서히 하늘을 가르는 날개 형태로 변형되기 시작했다. 팔과 손가락 사이로 반투명한 광채의 날개가 돋아났다. 그것은 한때 인간이 지녔던, 그러나 잃어버린 자유의 상징이었다.
“이날을 위해 나는 모든 것을 견뎌왔다.” 그의 내면 깊은 곳에서 과거의 상처와 고통이 다시금 밀려왔다. 그러나 그것은 더 이상 그를 억누르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들이 그의 힘이 되어주었다.
“우리 모두가 지키려 했던 것… 바로 이것.” 세란은 조용히 되뇌었다.
함선 밖에서는 적 함대가 아직도 맹렬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루첼과 동료들이 분투하며 전투의 흐름을 바꾸고 있었지만, 그들도 세란의 각성을 알고 있었다. 그의 변신은 단순한 신체 변화가 아니라, 우주 질서를 뒤흔들 진화의 신호였다.
>“세란의 힘이 깨어났다! 저 빛을 막아야 한다!” 적 사령관은 절규하며 마지막 공격을 명령했다.
그러나 그 어떤 무기와 전술도, 세란이 펼치는 새롭게 각성한 힘 앞에서는 무력했다. 그의 날개가 펼쳐질 때마다 공기마저 흔들렸고, 별계의 법칙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 루첼이 감탄하듯 말했다.
“인간은 퇴화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저 잠들어 있었던 것뿐.”
“우리가 다시 날개를 펼칠 때가 온 거야.” 카이엘이 미소 지으며 동의했다.
“하지만 그 힘은 책임도 함께 가져야 한다.” 루첼가 덧붙였다.
“우리 모두가 짊어져야 할 운명.”
세란은 우주의 심장에 손을 올린 채, 깊은숨을 내쉬었다.
“내가 아닌 우리가 날아야 한다. 혼자만의 힘이 아닌, 모두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그의 마음속에 흩어졌던 기억들이 하나로 모였다. 고통, 사랑, 배신, 희생 그리고 용서가 얽히고설켜 거대한 서사시를 이뤘다.
“하늘의 뼈가 깨어나는 이 순간, 진정한 전쟁은 끝나고 새로운 평화가 시작된다.”
적 함대는 마지막 저항을 포기하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여운 속에서도 전장의 긴장감은 가시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세란은 조용히 말했다.
“이 힘을 온전히 깨우고, 지구를, 우주를 지켜내야 한다.”
우주 저편,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새로운 위협이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준비되어야 한다.” 세란이 결연하게 다짐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 그리고 우주 전체를 향해 날개를 활짝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