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331장 — 날개의 진화와 우주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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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 저기!” 루첼이 갑작스런 전장 상황을 알렸다. “적 함대의 주력선이 예상 밖으로 집결하고 있어. 방심하면 우릴 몰아붙일 기세야.”
세란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우주선 조종석 앞에 섰다. “좋아. 이건 단순한 후퇴가 아니라 반격의 신호일 수 있다. 우리는 맞설 준비를 해야 해.”
“네, 하지만 적들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방어막을 우회하는 신형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어.” 카이엘이 분석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최적 전술은 무엇인가?” 세란이 침착하게 물었다.
“‘페닉스 윙’ 전술을 사용합시다. 우리 함대가 부채꼴로 펼쳐져 적 주력선을 포위하고, 세란 당신의 각성한 힘으로 중심을 찌르는 거죠.” 루첼이 긴장된 목소리로 설명했다.
“완벽해. 우리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자. 동료들의 목숨이 걸려 있다.” 세란이 날카롭게 명령했다.
전투가 시작되자 우주의 광활한 어둠 속에서 수천 개의 빛이 춤추듯 요동쳤다. 미사일과 레이저가 서로 교차하며, 함선들이 칼날처럼 스쳐 지나갔다. 세란은 자신의 날개를 이용해 함선을 빠르게 조종하며, 적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했다.
“세란! 네 날개가 빛난다!” 카이엘이 놀라워하며 외쳤다.
“이건 단순한 물리적 힘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가 구현된 힘이야.” 세란은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를 느꼈다.
한편, 세란의 내면에선 심연 같은 혼란이 휘몰아쳤다. ‘하늘의 뼈’가 깨우는 기억들은 때로 그를 분열시키려 했고, 그 깊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나는 누구인가? 잃어버린 날개를 가진 인간인가, 아니면 우주 자체의 심장인가?”
그 질문에 답하려 할 때마다, 세란의 마음 한켠에 아픈 이별과 분노, 그리고 사랑의 기억이 맴돌았다. 어린 시절의 친구, 배신했던 연인, 그리고 자신을 지켜준 동료들의 얼굴이 겹쳐졌다.
“이 감정들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세란은 독백하며 자신의 내면과 화해하려 애썼다.
적 사령관은 교묘하게도 세란의 혼란을 이용하려 했다.
>“세란, 너는 결국 퇴화한 자의 잔재일 뿐. 네 안에 깃든 두려움과 갈등을 받아들여라. 그것이 네 파멸의 길이다.”
“아니다! 나는 내 안의 모든 상처를 끌어안고 날아오를 것이다.” 세란이 단호하게 맞섰다.
그 순간, 그의 날개가 눈부신 푸른빛으로 타오르며 우주 전체가 흔들렸다.
전술의 교차점에서 루첼과 카이엘이 빛의 파동을 따라 전선을 집중 조준했다.
“이 순간이야! 전력 공격 개시!” 루첼이 명령했다.
함대 전체가 일제히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세란은 강렬한 에너지 빔을 내뿜으며 적의 주력선을 꿰뚫었다.
우주의 전장은 불꽃처럼 타올랐고, 전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란과 그의 동료들은 각자의 내면과 싸우며 진화해 나갔다.
“우리가 진짜로 싸우는 것은 눈에 보이는 적이 아니라, 우리 안의 어둠과 절망이다.” 세란이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그리고 그 어둠을 넘어설 때, 하늘의 뼈가 빛나며 진정한 날개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