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332장 — 빛과 그림자의 융합, 새로운 비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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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재조정 완료!” 카이엘의 차분한 목소리가 조종석을 가득 채웠다. “세란, 지금이야. 당신의 날개가 빛나면서 우리 함선의 에너지 흐름과 완벽하게 동기화되고 있어.”
“좋아. 이 순간을 위해 우리는 수천 광년을 달려왔고, 무수한 희생을 치렀다.” 세란의 눈빛은 빛났고, 그의 날개에서 신비한 빛줄기가 뻗어 나왔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내면의 갈등마저 융합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날개가 펼쳐진다.” 그는 속삭였다.
그때 우주 전면에서 적들의 함선들이 갑자기 일제히 빛을 흡수하는 듯 움직임을 멈췄다. 순간, 거대한 암흑 에너지 구체가 나타나며 전장 한가운데에서 요동쳤다.
“공허의 씨앗... 저게 바로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던 그 존재인가?” 루첼이 숨죽여 말했다.
“맞아. 전 우주를 뒤덮고 생명을 삼키는 흑암의 근원, 그리고 모든 감정을 증발시키는 파괴의 씨앗.” 카이엘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싸워 온 건 이 씨앗을 막기 위한 준비에 불과했던 거야.” 루첼의 말에 모두가 긴장했다.
세란은 깊은숨을 들이켰다. 공허의 씨앗은 그의 내면 깊숙이까지 울려 퍼졌다. 그것은 그의 과거 상처, 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 모두 깨우는 존재였다.
“내 안의 불안과 분노, 사랑과 상처를 모두 껴안고… 이 공허를 넘어설 것이다.” 세란이 속삭였다.
“이제는 내가 이 ‘하늘의 뼈’와 완전히 하나가 되어야 할 때.” 그의 날개가 황금빛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적 함대의 사령관이 커다란 함선의 브리지에서 세란을 노려보며 외쳤다.
>“너 혼자서 우주 전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 공허가 너의 마지막 시련이 될 것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 세란이 소리쳤다.
그 순간, 그의 빛나는 날개가 넓게 펼쳐지며 강렬한 에너지 파동을 발산했다. 함대 전체의 에너지 흐름이 그의 날개에 연결되면서 우주가 울렸다.
전투는 절정에 달했다. 불꽃처럼 튀는 광선과 검은 그림자 같은 에너지들이 우주 공간을 가르고, 서로의 의지와 두려움이 충돌했다.
루첼과 카이엘은 세란 곁에서 각각 함선을 조종하며 전략을 짰다.
“지금은 ‘운명의 격류’ 전술을 써야 해! 공허의 씨앗을 직접 공격할 유일한 기회야.”
“명령받았다. 전 함선 최대 출력!” 루첼이 답했다.
“우리는 이 순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다. 하늘의 뼈가 빛나는 그날까지.” 세란이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공허의 씨앗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내부에서 어둠 속의 눈동자가 번뜩이며, 앞으로 더 큰 시련이 다가올 것을 예고했다.
“끝이 아니다.” 세란이 조용히 말했다. “우리가 이긴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그날, 우주 저편에서 하늘의 뼈가 다시 한번 빛났고, 세란과 동료들은 영원한 비상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