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337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337장 — 죽은 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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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별은 죽었다.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은 그 항성계는, 오래전 모든 생명과 구조를 불태운 채 껍질만 남겨졌다.
그러나 지금, 세란과 그를 따르는 ‘기억자들’은 그 별의 심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신호가 있어요.”
루첼의 눈동자에 초록의 광선이 반사됐다.
“이건… 음악?”

음파가 아니었다.
그건 정신 주파수로 번역된 멜로디였다.
고대의 언어, 고대의 감정, 고대의 상처가 코드처럼 엮여
그 별 내부에서 스스로 ‘노래’로 불리고 있었다.

>“당신은 기억하는가
우리의 날개가 꺾였던 날을
당신은 기억하는가
우리의 심장이 시간 속에서 멈추었던 그 순간을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부른다 — 우리를 잊지 말라고.”<



세란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노래는 그의 심장 속에서 무언가를 깨우고 있었다.
단지 기억이 아니라,
그보다 더 오래된 감각…
죄책감이었다.

“내가…
이 별을 불태웠던 자 중 하나였던가…?”

카이엘이 대답했다.
“아니. 우리가 그랬지.
우리 모두가, 잊는 편을 택했으니까.”

“그래서 하늘의 뼈는…
우리를 떠났던 거야.”



죽은 별의 핵에는 하나의 구조물이 떠 있었다.
기계 같기도, 생물 같기도, 아니면 신경계 같기도 한 그것은
‘하늘의 뼈’의 잃어버린 조각 중 하나였다.

[아크 블룸] — 기억의 씨앗

그것은 스스로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방어 시스템은,
기억에 반응했다.

>“누구냐…
너는 누구냐…”

세란이 입을 열었다.
“나는 기억의 파수꾼, 죄를 기억하는 자,

다시 날고자 하는 이다.”

그 순간,
방어막이 풀리고
‘아크 블룸’이 천천히 그의 앞에 떠올랐다.



이제 선택이 남았다.
이 기억을 흡수하는 것은,
과거의 고통과 전쟁, 배신과 죽음을
모두 받아들이는 일.

하지만 피할 수 없다.
하늘의 뼈는,
잊은 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세란은 말했다.
“나는 잊지 않겠다.”

그리고 손을 뻗었다.



빛의 강이 터졌고,
시간은 휘었으며,
모든 동료들의 눈앞에
세란의 날개가 세 번째 형태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빛도 어둠도 아닌
무채색의 날개.

그것은 과거와 미래, 죄와 구원을 모두 품은 날개였다.



그리고 그 순간,
공허의 군단이 별의 껍질을 찢고 나타났다.
이번에는 단지 괴물들이 아니었다.

그들 중 하나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세란…”
그녀는 말했다.
“네가 나를 버렸지.”

세란은 숨을 멈췄다.

“… 네리아?”

죽은 연인이, 공허의 대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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