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341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341장 — 하늘 아래 새로운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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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렸다.

아가투라의 소멸은 단순한 종결이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봉인을 열어젖힌 자가 상상하지 못한 더 깊은 공포를 해방시킨 것과 같았다.

세란이 '별의 검'을 뽑은 그 순간,
그의 머리 위 하늘이 역(逆)으로 뒤집히는 듯한 왜곡을 일으켰다.
하늘은 하늘이 아니었고,
그 아래의 세계는 이제 위의 그림자에 의해 가려지기 시작했다.

“저건… 또 뭐지?”
자크가 이를 악물었다.
"하늘의 뼈가 말하는 ‘진정한 시험’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건가?"

무언가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형체조차 불분명한, 차원 간섭 입자의 집합체.
아가투라가 봉인했던 궁극의 존재,
“울-네르라스(Ul-Ner'las)”
고대 은하 연맹에서도 기록을 남기길 꺼려했던 시간의 기생체였다.

“울-네르라스는 진화 자체에 기생하는 존재야.”
루첼이 말했다.
“아가투라는 멈추려 했지만, 이 놈은 진화를 조작하고, 종국에는 존재 전체를 먹어치워.”

“그러면… 우리가 아가투라를 죽임으로써…”
세란의 손이 덜덜 떨렸다.
“우리는, 감옥의 열쇠를 뽑아버린 셈인가?”

그때, 공허의 파편 속에서 한 존재가 걸어 나왔다.
무릎을 절뚝이며, 하늘의 고대 갑주를 입은 사내.
그의 눈에는 별자리가 각인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름은 에사르,”
그는 고개를 들며 말했다.
>“하늘의 뼈는 단지 무기가 아니다.
이제부터 그건 차원을 넘는 관문이 될 거다.
네가 검을 뽑은 이상, 울-네르라스는… 반드시 너를 먹으려 들 거다.”

세란은 입술을 깨물었다.
등 뒤의 네리아는 검은 피에 젖은 날개를 움켜쥔 채 숨을 몰아쉬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자크가 물었다.

“세란을, 살려야 한다.”
에사르가 단호히 말했다.
“그가 죽으면 하늘의 뼈는 다시 조각나고, 울-네르라스는 모든 기억의 바다를 삼킬 것이다.
별과 별 사이, 과거와 미래, 전부 무의미해질 거다.”


전장 위로 공허의 구름이 몰려왔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 듯 멈춰진 시공간 속에서,
하늘의 뼈를 지키는 자들의 진짜 전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내가 하늘의 뼈다.”
세란은 속삭였다.


그의 눈에 떠오른 것은,
자신이 처음 날개를 잃던 날의 기억,
언젠가 꾼 ‘퇴화몽’의 마지막 장면.
그 꿈에서, 그는 무겁게 땅에 닿은 발로 달리며 울부짖었다.

"나는 다시 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바로 지금,
별의 검을 쥔 손 안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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