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356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356장 - 무한정지의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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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은 구(舊) 기억의 숲 너머, 붉은 나선형 모래 언덕을 따라 걷고 있었다. 시간은 흐르지 않았고, 발걸음 아래엔 무수한 과거의 파편들이 뼈처럼 얽혀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하늘이 무너진 자리, 천공의 틈 사이로 빛 한 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그것은 "무한정지의 문턱"—시간의 흐름이 완전히 멈춘 구간이자, 오직 존재의 본질만이 남는 곳이었다.

세란은 알았다. 이 문턱을 넘는 순간, 자신은 더 이상 세란이 아닐 수도 있음을. 그녀 안의 "기억의 뼈"가 진동했다.

그것은 경고가 아니라 초대였다.

이 너머에 기다리는 것은,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한 "하늘의 코어"—우주의 근간에 새겨진 설계도.

바람이 없었다. 대신, 의식의 파편들이 공기처럼 흘렀다. 지나간 생들, 잊힌 이름들, 허공에 남은 울음들이 그녀의 몸을 스쳤다.

세란은 눈을 감고 숨을 들이켰다.

이곳은 고통의 기억도, 기쁨의 환희도 이미 침묵한 장소. 하지만 그녀의 심장은 뛴다.

그것이 아직 존재가 지닌 마지막 증거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문턱을 넘었다.


세상이 뒤집혔다. 아래위가 없고, 안과 밖이 없었다.

그녀의 몸은 해체되어 빛의 입자처럼 흩어졌고,

의식은 하나의 의문으로 응축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그 질문이 울릴 때, 하늘의 뼈는 응답했다. 그것은 언어가 아니었고, 감정도 아니었다.

그것은 "기억의 진동"—고대 문명의 주파수, 우주의 첫 떨림이었다.

그 떨림 속에서 세란은 과거 모든 별의 멸망과 부활,

고대 존재들의 희생과 배신,

그리고 태초의 맹세를 보았다.



그 순간, 그녀의 의식은 한 점에 수렴되었다. 그리고 다시 세상에 던져졌다.


무한정지의 문턱 너머, 세란은 다시 눈을 떴다. 그녀의 눈은 더 이상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수천 겹의 기억이 겹쳐져 있었고, 시간의 조류가 깃들어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세란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존재도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기억과 공허 사이에 서 있는 자-하늘의 뼈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녀 앞에, 기다리던 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니할.

그 역시 변해 있었다. 그의 몸은 이제 고정된 형태가 아니었고, 공허의 맥동으로 구성된 존재. 그의 목소리는 직접 들리지 않았지만, 공간 자체가 그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었다.


"너는 결국 이곳까지 왔구나, 세란."


세란은 대답하지 않았다.

말은 이 공간에선 의미가 없었다. 그녀는 손을 들었다. 그 손에서 기억의 빛이 흘렀다. 반응하듯 니할의 몸이 울렸다.

공허와 기억, 존재와 무존재가 이 차원에서 충돌하려는 찰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무한정지의 문턱이 흔들렸다.

이것은 전 우주의 방향이 뒤틀리는 징조.

전쟁은 이제 시작이었다. 이건 단순한 싸움이 아니었다. 이건 존재의 개념, 우주의 정의, 시간의 본질을 두고 벌어지는 최초이자 마지막 전투였다.


하늘의 뼈는 노래하기 시작했고, 기억은 검이 되어 공허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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