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361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361장 — 별의 허파, 울부짖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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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폭풍이 지난 뒤, 세란은 긴 숨을 몰아쉬며 무너진 차원 언덕에 홀로 서 있었다. 등 뒤로 부서진 하늘의 파편이 흩날렸고, 땅 아래에선 하늘의 뼈가 다시금 고동치고 있었다. 그 리듬은 심장과 비슷했으나, 더 오래된 존재의 박동 같았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한 인간'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뼈는 이제 별의 잔해와 융합되어 있었다. 공허의 흐름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문제는 이미 다가오고 있었다. 하늘의 지도에서 사라진 공간——'별의 허파'로 알려진 숨겨진 차원의 붕괴가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켄슈이는 그녀 곁에 다가왔다. 그는 이미 전투로 반쯤 파괴된 검을 들고 있었고, 피로와 싸움의 흔적이 그의 온몸에 배어 있었다. 그는 말을 아꼈지만, 눈빛은 말했다. 무언가가 잘못되었다고. 그것은 단지 니할의 소멸 때문이 아니었다.

"별의 허파가 움직이고 있어, " 루엔이 말했다. 그녀는 기억의 바람을 읽는 능력을 지닌 채,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진동을 느끼고 있었다. "숨이 멎은 줄 알았던 그곳에서… 누군가가 깨어났어."

그 순간, 평원을 가로질러 거대한 메아리처럼 공간이 일그러졌다. 마치 고대의 심장이 외로이, 느리게 울리는 것처럼. 그리고 그 틈에서 나선형의 빛이 뿜어져 나왔다. 세란은 무릎을 꿇었다. 단순한 충격이 아니라, 뼈의 공명이었다. 그녀의 존재가 반응하고 있었다.

"이건... 하늘의 뼈가 기억하고 있는 또 다른 '과거'야, " 그녀는 속삭였다. "이 세계보다 더 오래된, 신들조차 입을 다문 전쟁의 잔해."

하늘의 뼈는 기억의 연못을 펼쳤다. 그것은 별의 허파라 불리던 공간——실제로는 우주적 기억을 저장하는 생체 장기였다. 그곳은 한때 생명들의 탄생을 돕던 숨결의 저장소였지만, 지금은 잊혀진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고, 그 안에서 무언가가, 아니 누군가가 생명을 얻고 있었다.

그 생명은 기억으로 형성된 존재였다. 수억 년 전 잊힌 전사들의 의지, 실패한 신의 실험체들, 과거와 미래가 겹쳐진 괴이한 영혼들-그 모든 파편이 합쳐져 '에이르'라 불리는 기억군이 태동한 것이다.

세란은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하늘의 뼈는 알고 있었다. 에이르, 별의 허파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울음. 그것은 우주적 망각에 저항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세란은 깨달았다. 그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니할은 단지 서곡이었다. 진짜 적은, 망각도 아니었고 기억도 아니었다. 그것은 형태 없는 존재들이 남긴, 의미의 붕괴였다.

"우린 기억을 지켰지만, 의미는 아직 되찾지 못했어, " 그녀는 일어섰다. "다음 전장은, 존재 그 자체야."

하늘의 뼈가 노래했다. 그 노래는 고대의 숨결이었고, 별들이 서로를 부르며 흘렸던 첫 숨이었다. 그것은 공허보다 깊고, 기억보다 오래된 울림이었다.

그리고 그 노래 속에서, 에이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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