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by FortelinaAurea Lee레아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하나

옆에 말벗이 있어야 살지.

시골 아낙들이 아웅다웅해도

한결같이 매일 보는 이웃은

가족보다, 친척보다 더 편한 것을.

부부간의 소통 부재도

이웃끼리 하소연도 하며, 서로의 애환을 알기에

늘 해 뜨면 만나는 이웃이 더 편할지도 몰라.

살면서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홀로 죽을 때 잠시라도 옆에 있어 줄

사람들이기에

무언중에 스며가며 사는 게지.


그 이웃이 혼자일 때

멀리서 외로운 객이 찾아오면

삶보다도 진한 감정으로 혼자인 이웃에게

이 객이 어울릴까부터 생각하는 이웃 부부도 있지.

때론 이기적인 모습으로 때론 더 객이랑 살갑게 엮이면

시기가 나기도 하고, 냉랭하게 대하기도 하고,

결국 혼자인 이웃은 그렇게

평생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해 알고도, 모른 척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


결국 터를 잡지 못한 객은

스스로가 떨어져 나가고

모두 돌아서서 다시 처음으로

또 그렇게 한 부부들이 있고,

혼자인 이웃과 소통하고,

그렇게 또 다른 외로운 객이 마을을 찾아들면

반가이 아니, 기꺼이 밥 한 끼 먹으며

잠시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며 겪었던 상황을

들으며 울고 웃고 하루를 보내게 되는 거 같아.


정착민과 객은 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슬픔은 다르다는 것을 그들은 알기나 할까.


- 혜성 이봉희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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