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친머리
잠자기 전에 예측을 했다해도 사방에 알람을 울리게 해놨었다.
그러나 가희는 불면증으로 계속 잠을 못자는 상태라 어쩔 수 없이 혀밑에 작은 알약 하나를 녹여삼켰다.
약의 지속시간 계산을 잘못했던게지.
ㅡㅡ;; 어찌됐건 먼저 출발하라고 곧 따라 갈테니...
하여간 미챠부러... 왜 알람이 안울렸지?
가희는 괜한 탁상시계만 쬐려보곤 화장실서 소변만눟고 사방으로 삐친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쓱쓱 치켜 올리곤 부시시한 몰골로 짚차에 올라탔다.
목적지 : 미션
에겅 ㅡㅡ;; 어디로 가야하지?
일단 네비찍고 가보자
부릉! 부우웅-
마치 지구를 한바퀴 도는 느낌이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거 같은 이 느낌은 난생 처음 혼자 가는 길이었다.
중간에 네비가 알려준길을 마다하고 엉뚱한길로 접어들어 모르는 동네를 두어번 들어갔다 나왔다하며 계속 앞만보고 달려갔다.
네비가 목적지에 다달았음을 표시해줘서 그 찻길에 멈추는 것만 없었어도 길치로선 성공이었겠건만
엥? 여기가 끝이야? 찻길에서 네비가 목적지 표시후 더이상 좌우로던 움직이지 않넹.
나더러 워쩌라고?
왼쪽으로 가? 오른쪽으로가?직진은 아닐테고 ㅠㅠ
한적한 시골길이라 그런지 오고가는 차가 없어 다행이긴 하지만 어두워지면 어떻하지? 걱정이 밀려오니 머릿속엔 침을 뱉어서 방향을 찾나?동전을 던져 결정할까?왼쪽에 교회같은게 그건가? 길 한복판에 차안에서 고민중에 오른쪽 산길에 빨간 자동차 한대가 내려오고 있었다.
아... 저 차를 세우고 물어봐야지 하며 오른쪽 산 언덕으로 차를 천천히 몰고 올라가며 창문을 열며 굳은 얼굴을 풀고 미소지으며 손으로 하이!하며 운전자를 보는데 기냥 앞만보고 쌩~하고 냐려가는게 아닌가?허거걱 ㅡㅡ;;
나보고 워쩌라고???매정하게 그냥간단말인가?
이 산속으로 가면 길이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는건 아닐까?
그래! 까짓꺼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가보지뭐.
부릉! 부아앙-!!!
오잉???
우하하하! 찾았다. ㅋ
산속에 숨어있었네 ㅋ
그래서 미션인가?내겐 정말 미션임파서블ㅠㅠ.
가희는 그제서야 두려움이 밀려오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산 정상에 또 다른 세상이 숨어 있었다.
넓은 주차장과 중세느낌의 건물.
가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차에 내려 담배한까치를 꺼내피고 전화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