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by FortelinaAurea Lee레아

난 밥만 먹진 않는다.

가끔은 물에 말아도 먹고,

김치, 콩나물, 제육볶음 등등

가끔은 스테이크나 피자,

햄버거 콜라, 맥주도 먹고 마신다.


나에게 있어서 끄적글과 물감칠과 사진은

밥과 콜라, 김치와 맥주, 양주와 같다.

어울리지 않아 보여도, 보기 어색하고,

난감, 난해해도 괜찮다.


테마를 찾는 건 테마를 사람들이

기억하기 좋게 만든 것일 게다.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게 있어 테마란

다양성과 같은 거.


테마를 갖는 게 좋다고 하지만

이미 여자인 그 자체 테마로

60년 다 되도록 여자 속옷만 입고,

여자 용품만 사고, 들고,

여자, 여자, 여자가 말이야, 그 여자인 테마를 안고

숨 쉬며 부대끼며 살아왔다.


그대의 테마가 있으니, 나의 테마가 뭔지 궁금해하지 말자.

그대와 난 로봇이 아니고, 딱딱 틀에 맞춰지는 땡땡 블록이 아니기에,

그저 눈에 보이는 것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지구인이다. 그리고 휴우먼이다.


- 혜성 이봉희의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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