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동화 [ 전생과 현생의 오누이]

[ 산삼 때문에 ]

by FortelinaAurea Lee레아

옛날 옛날에 오누이가 살았어요.

오누이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서로 아껴주고 챙겨주었답니다.

어느 날 여동생이 심한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오빠는 하나뿐인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며칠을 헤맸는지도 모르게 온 산속을 헤매며 산삼을 한뿌리 찾아 기쁜 맘으로 먼 길을 숨 가삐 뛰며 힘들어도 아파하는 하나뿐인 여동생을 살릴 수 있는 산삼을 달여 먹이러 오두막집으로 달려왔어요.

그러나 입구에서부터 오빠는 가여운 여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방문을 열었지만 편안히 잠자는 동생을 깨워 봤지만 몸에 차가운 느낌이 닿았어요.

오빠는 동생을 무릎에 앉고 마구 울었어요.

조금만 더 빨리 산삼을 찾았다면 동생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엉엉 울었어요.

오빠는 먼저 간 동생에게 다음 생애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만나자 하고 동생의 영혼에게 굳게 약속했어요.

오빠는 평생을 먼저 떠난 동생을 생각하며 혼자 살다 죽었어요.

천년이 지나고 만년이 지나고

겨우 오빠와 동생의 끈이 지구상에서 실타래에 얽혀 있었어요.

길고도 오랜 시간의 연속이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았어요.

각자 서로의 삶을 살다 어느 날 우연히 여동생은 삶이 버거워 내일이면 세상과 이별하며 하직하려 할 때 무언가에 이끌려 어느 구석 조그만 사무실을 찾아가 자신보다 나이가 조금 더 있어 보이는 어느 한 남자에게 자신의 신세를 하소연하며 그저 비 오듯 내리는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고 있었어요.

처음 만나 동생 같은 여자의 얘기를 들은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보호본능을 느꼈어요.

그래서 억지로 수다스럽게 말도 걸어 웃음을 찾아 주었어요. 그렇게 웃고 지내다 보니 오누이 같은 생각을 둘이 동시에 하였답니다.

전생의 얽힌 실타래가 이제 풀렸던 거예요. 둘은 몇천 년이 지나서 서로 알아볼 수 없었던 거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남자에게는 현실에선 남동생뿐이었는데 마치 여동생이 하나 생긴듯한 느낌이었어요.

가련한 여인은 몸과 마음이 힘들어 금방이라도 쓰러져 세상과 이별을 고하려 했던 이 여인도 마치 친오빠 같은 생각이 들어 그 남자에게 친오빠와 성격등이 너무 닮았다고 얘기를 건넸어요.

긴 시간이 흘러 여인은 그 남자에게 글 하나를 보내주며 사라진 기억이 생각나 전생의 일들이 찰나처럼 스쳐갔고 영혼에게 약속했던 전생의 오빠의 말을 떠올리며 장문의 글을 보냈답니다.


===

우주공간 속

지구 안

한 도시의 공간

천년만에 재회

피하려고 해

전생의 끊지 못한 끈에 이끌려

당신과 내가 결국 끈을 놓지 않아

현세계에서 만났네요.


사랑하면 안 될 사이...

원수사이도 아니었지요.

그러나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사이.


비록 짧은 세월 속에

시간여행을 하며

나는 당신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행복합니다.


나는 웃는 시간이 많아야

건강해지고 엔도르핀이 돕니다.

내가 웃으니

당신에게 하늘의 축복이 들어왔네요.


가진 것 없어도 탈탈 털어

사탕하나라도 건네고 싶었지요.


바보 같은 나였기에 슬픔까지도 삼키며,

고독 또한 받아들이고 그저 웃을 뿐!


나는 당신이 좋아서 웃고

나는 당신과 함께 동행하니

행복해서 웃고

당신을 사랑하니까 슬퍼도

힘들어도 웃음이 나오고

어떤 말을 해도 설레어

웃음이 나오게 된답니다.


사랑합니다.

내 진정 그대를 사랑합니다.

자유롭게 사랑하다 죽게 내버려 두세요.

[ 당신을 싫어하고, 그리워하기 싫어서 사랑하기로 했어 ]

===


현생의 오빠는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이유는 자신의 전생의 사랑하는 동생을 찾기 위해 현생에서 너무 많은 여동생을 두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진짜 여동생을 알아볼 수 없었던 거였어요.

머리가 복잡해진 오빠는 동생을 찾기 위해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사는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와서 침상에 누웠어요.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려는데 종이쪽지가 하나 잡혔어요.

오빠는 자려다 말고 그 종이쪽지를 펼쳐 보았어요.

그 내용은

.

.

.


사랑해!

뻥이야!

.

.

.

뻥이라도 좋아!

사랑한다고!

또 뻥이야!!!

.

.

.

또 얼마나 몇천 년의 억 겹을 보내야 할까...

나를 잊지 말아 줘!

기억해 줘!

안녕!



제목;[전생과 현생의 오누이 ]

부제목;[산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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