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깃털 꽃 ]

by FortelinaAurea Lee레아

[깃털 꽃]


혜성이봉희


나는 내가 누군지 모릅니다.

아마도, 새의 속깃털입니다.

겨울 점퍼 속에서 빠져나와

차가운 겨울바람에 날려

화분 속의 숲에 멈춰서 바라봅니다.

그 사랑이 지나간 그 자리에

숨이 다한 잎새 위에 앉았습니다.

나는 이 겨울 마지막 꽃을 피웁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면. 다시 또

추운 겨울을 그리워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기억을 기록해 주십시오.

겨울 점퍼 속의 새들의 속깃털이

꽃이 되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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