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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의 시대 ]
Z - 8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ep 16. 2024
2층 유리관 너머에서 깨어난 환자를 지켜보던 박사들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들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거웠다.
"우리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한 박사가 말하며 안경을 고쳐 썼다. "하지만 이 새로운 존재가 과연 인간의 범주 안에 머물 수 있을까요?"
다른 박사는 팔짱을 끼고 고민에 빠진 듯 말했다. "로봇화된 세상에서 인간의 본질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그게 가장 큰 문제예요. 기계와 결합된 인간이 과연 인간일 수 있는가? 그 경계를 어디서 그어야 할지 모호하군요."
이야기는 점점 더 인간의 정신과 감정 문제로 이어졌다. "기계 인간들이 만약 인간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고립감이나 우울증 같은 감정적 약점도 함께 남아있겠죠. 그런데 그걸 그대로 둬야 할까요?" 또 다른 박사가 물었다.
"그렇다고 그 감정 회로를 차단하면, " 한 박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인간다움을 잃게 되는 건 아닐까요? 감정은 인간성의 핵심이니까요."
"어쩌면 그들에게 더 자연 친화적인 삶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들을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융화시키고, 식물들과 함께 살아가게 한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기계화된 삶과 자연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도요."
잠시 침묵이 흐른 후, 한 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 친화적인 기계 인간... 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개념이군요. 인간의 감성과 이성을 지키면서도 기계의 힘을 활용해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그렇죠, " 다른 박사가 덧붙였다. "결국 우리가 고민해야 할 건, 인간과 기계의 융합이 단순한 기능적 결합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예요."
유리관 너머에서 깨어난 환자는 여전히 자신의 몸을 살피고 있었다. 박사들은 그의 모습에서 인류의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떠올렸다. 그들이 맞이할 미래는 이 환자와 같은 존재들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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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 그냥... 딱히 뭐라고... 그냥... 마음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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