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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타]

1장:겨울의 딸, 봄의 여신(5편)

by FortelinaAurea Lee레아

1장: 겨울의 딸, 봄의 여신 (5편)


빛이 계곡을 가득 채우며, 하늘의 여신 카세포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흰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었으며, 그녀를 둘러싼 별빛은 그녀가 신성한 존재임을 증명했다. 그녀가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바람이 잠시 멈추고 별빛이 그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페레타,” 그녀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내 영역까지 올 줄은 몰랐다. 무엇을 원하느냐?”


페레타는 앞으로 나아가 머리를 숙였다. “카세포라 여신님, 저는 봄의 여신으로서 지상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지상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계절의 흐름이 뒤틀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 원인을 찾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지혜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카세포라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했다. 그녀의 눈에는 깊은 사색이 깃들어 있었다. “네가 말한 지상의 불안정함은 나 역시 느끼고 있다,” 그녀가 천천히 말했다. “별들이 내게 속삭이기를, 새로운 신들이 지상의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마가레타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그렇다면 우리가 힘을 합쳐 이 위협에 맞서야 합니다. 새로운 신들이 나타났다면, 그들이 질서를 파괴하려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그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카세포라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말이 옳다. 하지만 내가 너희를 돕기 위해서는 너희 역시 나에게 증명해야 할 것이 있다. 나는 모든 별과 바람의 여신이다. 내 영역을 통과하려면 너희가 그 힘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 말씀하세요,” 페레타가 대답했다. “저희는 당신의 시험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카세포라는 손을 들어 올리며 주변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녀의 손짓에 따라 별빛이 모여 세 개의 빛나는 구슬로 변했다. “이 구슬들은 각각 나의 힘과 지혜를 상징한다. 너희는 이 구슬을 통해 나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 구슬이 빛을 발하며 페레타 앞으로 다가왔다. 카세포라가 말했다. “첫 번째 시험은 봄의 여신인 네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구슬에 손을 대고 네가 지상의 생명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어라.”


페레타는 구슬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이 구슬에 닿자, 따뜻한 빛이 퍼져나가며 그녀의 손끝에서 작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꽃잎은 구슬을 감싸며 천천히 춤추듯 움직였다. 그 빛은 계곡 전체에 퍼져나가며 겨울 속에서도 봄의 기운을 느끼게 했다.


카세포라는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네가 진정 봄의 여신임을 나는 믿는다.”


두 번째 구슬이 빛나며 마가레타 앞으로 다가왔다. “두 번째 시험은 얼음의 신인 너에게 주어진다. 너는 냉정한 힘을 다루는 자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구슬을 통해 네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함을 찾을 수 있는지 보여라.”


마가레타는 구슬을 응시하며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그는 눈을 감고 자신의 힘을 집중했다. 그의 손끝에서 차가운 얼음 결정이 만들어졌지만, 그것은 금세 녹아내려 작은 물방울로 변했다. 물방울은 따뜻한 빛을 반사하며 주변을 물들였다.


카세포라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냉정함 속에서도 따뜻함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너는 그것을 해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구슬이 빛나며 이든 앞으로 다가왔다. “마지막 시험은 네게 주어진다, 이든. 너는 생명과 자연의 연결 고리이다. 하지만 자연은 때로 잔인하다. 너는 이 구슬을 통해 생명의 순환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이든은 구슬을 받아 들고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손에서 덩굴을 뻗어나가게 했다. 덩굴은 구슬을 감싸며 자라났지만, 그것은 금세 시들고 다시 흙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흙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났다. 그것은 생명의 순환이었다.


카세포라는 미소를 지었다. “너희 모두 나의 시험을 통과했다. 이제 나는 너희를 믿고 나의 힘을 빌려주겠다.”


그녀가 손을 흔들자 바람이 그들 주변을 감쌌다. 계곡의 공기가 갑자기 맑아지고 차가운 바람이 따뜻한 기운으로 변했다.


“가라,” 그녀가 말했다. “지상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나의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 하지만 조심해라. 새로운 신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페레타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감사합니다, 카세포라 여신님. 당신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다시 여정을 시작했다. 하늘의 여신으로부터 받은 새로운 힘은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페레타는 여전히 마음속에 무거운 짐을 느꼈다. 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앞으로 그녀와 동료들을 기다리는 위협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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