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결말의 시작 (3편)
5장: 결말의 시작 (3편)
페레타는 인간 세계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신들과 함께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이번엔 지상 곳곳에서 신들의 힘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도록 했다. 인간들이 신들의 존재를 명확히 느끼도록,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첫 번째로 이든은 도시와 숲의 경계에서 거대한 나무를 솟아오르게 했다. 그 나무는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와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났고, 가지마다 빛나는 꽃이 피어났다. 나무는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자연은 여전히 살아있다. 너희가 우리를 죽이지 않는 한."
카세포라는 밤하늘을 통해 인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는 별자리들을 이어 새로운 문양을 만들었고, 그것이 신화적인 상징으로 다가오도록 했다. 문양은 분명했다. "너희는 선택해야 한다. 별들이 사라지게 할 것인지, 아니면 그 빛을 간직할 것인지."
봉휘는 도시 한복판에서 그의 힘을 드러냈다. 그는 오래된 공장을 불길로 삼켜버렸고, 그곳에 새로운 대지를 남겼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는 완전히 정화되어, 희미한 불빛처럼 빛나는 토양이 되었다. 인간들은 경악하며 그의 행위를 파괴로 여겼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땅은 가장 비옥한 땅으로 변모했다.
마가레타는 얼음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그 길은 가장 척박했던 지역을 관통하며 사람들을 새로운 터전으로 인도했다. 그는 그들에게 말했다. “얼음은 차갑지만, 그 끝에는 따뜻한 봄이 기다리고 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아라.”
그러나 페레타는 인간들 사이로 들어갔다. 그녀는 지도자들과 대면하며, 인간들이 신들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자 했다. 그녀는 처음에 자신을 한 여인으로 변신해 인간들 속에서 그들의 반응을 살폈다.
어떤 이들은 변화에 희망을 느꼈다. 그들은 자연을 다시 돌아보고, 신들의 경고를 받아들였다.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반면, 일부는 여전히 신들을 두려워하거나 불신했다. 특히 지도자들 중 일부는 신들의 개입이 자신들의 권력과 통제에 방해가 된다고 여겼다.
“신들의 의도는 우리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한 지도자가 외쳤다. “우리가 그들의 뜻을 따르면,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운명의 주인이 아니게 될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페레타는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 그녀는 회의장 한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방 안은 갑작스러운 빛으로 가득 찼고, 사람들은 놀라 몸을 웅크렸다. 페레타는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너희를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너희가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희가 선택해야 할 몫이다.”
지도자들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침묵했다. 몇몇은 두려움에 떨었고, 몇몇은 그녀의 말에서 진실을 느꼈다. 그러나 그들의 침묵이 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페레타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너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변화는 너희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너희가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그녀는 방을 떠났고, 지도자들은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 그녀의 말을 곱씹었다.
지상에서는 봄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페레타는 지하로 돌아가기 전, 모든 신들과 함께 지상에서의 마지막 시도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한 가지뿐이에요,” 그녀는 말했다. “희망의 씨앗을 심고 떠나는 겁니다. 인간들이 그것을 어떻게 키울지는 그들에게 맡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