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사전에도 없는 단어의 심장
12. 사전에도 없는 단어의 심장
플릭시아의 남쪽,
잃어버린 말들이 모이는 사막이 있었다.
누구도 발음하지 못한 단어들이
바람에 실려, 그곳으로 흘러들었다.
그 단어들은
사전에 실리지 못한 채
그저 존재만 하고 있었다.
“이건… 무슨 뜻이죠?”
한 아이가 물었다.
그는 우연히 그 단어를 주웠다.
형태도 없고, 소리도 없고,
그저 손바닥 위에서 심장처럼 뛰고 있었다.
어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아무도 그 단어의 뜻을 몰랐으므로.
하지만 아이는 알아버렸다.
그것이 누군가를 오래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걸.
그날 이후,
그 단어는 사전에도 없는 채로
사람들 사이에서 쓰였다.
말 대신, 눈빛으로.
침묵 속에서, 조용히.
이 단어는
한 번도 기록된 적 없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단어다.
그리고 지금,
당신의 가슴 어딘가에도 뛰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