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랬구나.
내가 힘들고 외로운 것 보다
너가 더 힘들었구나.
그래.
이게 사람들의 세상이야.
끈임없이 번뇌하고
고독에 몸부림 치고
희망이란 단어만 움켜쥔채
하루를 보낸다.
점점 말 수가 적어지고
대인 관계를 기피하고
컴퓨터에서
티비속에서 웃고 싶어서
유일한 낙을 찾게돼네.
마음의 병이 생겼나봐.
인생이란게 다 그런거지 뭐.
그래도
누군가를 그리워 할 대상이 있다는건
참 고마운 일이야.
오늘 자고 일어나면
쇼윈도의 마네킹이라도 보러
나가봐야겠어.
그러다 보면
또 하루가 지나겠지.
그러다 보면
무언가를 발견하겠지.
아. 그랬구나.
내가 힘들어했던 것보다
너가 정말 힘들었겠구나.
잘 참아내고
잘 견뎠네.
대단해.
그럼 오늘 푹 쉬고
아침 일찍 세상구경 해볼래?
무엇을 보았는지
말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