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어느 날 밤,
하늘에 별이 총총, 풀밭에는 작은 불빛들이 깜빡깜빡.
"엄마! 저기 반짝이는 거 뭐예요?"
작은 토끼 또또가 물었어요.
"아, 저건 반딧불이,
우리가 '개똥벌레'라고도 부르는 벌레란다."
토끼 엄마가 웃으며 말했어요.
"개똥벌레?
그럼… 똥개가 싸는 똥도 밤에 반짝여요?"
또또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어요.
그 말을 들은 숲 속 동물 친구들은 깔깔깔 웃기 시작했어요.
"그럼, 우리 마당에 사는 똥개 뿌꾸 똥도 빛나겠네!"
"밤마다 반짝반짝 똥별이 떨어지겠다!"
"하늘이 아니라 땅이 빛나겠어!"
그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숲 속 친구들은 밤마다 뿌꾸의 똥을 보러 몰려들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뿌꾸는 그냥 멍멍! 하고 짖기만 했어요.
"에이, 똥이 안 빛나잖아!"
"속았네~"
그때 뿌꾸가 말했어요.
"난 똥을 빛내진 못해도,
진짜 반딧불이들이 사는 풀밭을 안내해 줄 수는 있어!"
뿌꾸는 친구들을 데리고 조심조심 숲 속 깊은 곳으로 걸어갔어요.
그리고 도착한 풀밭엔…
반딧불이들이 별처럼 반짝반짝!
"우와아아아!"
모두가 감탄했어요.
그날 밤,
똥개 뿌꾸는 빛나는 똥 대신,
빛나는 우정을 선물했답니다.
<끝>
*
이 동화를 통해 아이들은 유쾌한 상상력과 함께,
진짜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친구를 위한 배려임을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