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바람처럼, 누구의 것도 아닌 채]
바람은 누구에게만 불지 않았습니다.
태양은 누구의 집만 비추지 않았습니다.
고대의 석상들 틈에서 속삭이던 마음,
궁의 담장 너머 피어나던 조용한 숨결.
그 사랑은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금으로 감췄다고 해서 어둡지 않았고,
금기로 가두었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름이 다를 뿐,
사랑은 언제나 같은 빛깔로 가슴에 내려앉습니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채, 그 누구의 것일 수 있는 채.
당신이 누구든,
사랑이 머무는 그 자리는 따뜻합니다.
그 사랑으로, 오늘도 살아가는 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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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문구]
“사랑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존중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그 마음이, 가장 아름다운 변화입니다.”
“소수라는 말이 작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크고, 충분히 빛납니다.”
“우리는 사랑을 나누는 존재입니다—성별도 이름도 뛰어넘어.”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마음. 우리는 함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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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지구별 안에서
이들과 저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따뜻하게 포용하기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 모든 시대와 사람들에게 보내는 마음의 편지
안녕하세요.
먼 옛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나눈 깊은 대화 속에서도, 로마의 햇살 아래 조용히 손을 맞잡던 이들 속에서도, 사랑은 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화려한 궁중의 비밀스러운 정원에서, 봉건시대의 조용한 안뜰에서, 사람들은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숨기고도 키워냈습니다.
그 사랑은 금기로 감춰졌지만, 본질은 지금 우리가 아는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진심에서 비롯된 따뜻함, 서로를 아끼는 마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다름을 마주하며 더 넓은 마음을 배웁니다.
사랑의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사람의 존엄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성소수자든, 이성애자든,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우리 모두는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이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성소수자분들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존재는 소중하고, 당신의 사랑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도 이렇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 안에 진짜 평화와 기쁨이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 누구도 ‘이들’이나 ‘저들’로 나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저, 같은 시간 속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존재로.
오늘도, 당신이 어디에 있든—
부디 따뜻하고, 당신답게 웃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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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성소수자(LGBTQ+) 범주 안에 포함됩니다.
성소수자는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사회 다수와 다른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이며, 여기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질문자 등이 포함됩니다. 그 외에도 무성애자, 범성애자 등 다양한 정체성이 존재합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과 사랑, 동성 간 관계를 바라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성별보다는 지위나 역할이 더 중요한 기준이었고, 남성 간의 친밀한 관계가 문화적으로도 용인되거나 권장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플라톤의 ‘향연’ 같은 고전에서 동성 간 사랑은 철학적, 정신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했죠.
고대 궁중이나 봉건 사회에서도 일부 권력자들 사이에서는 공개되진 않았지만 동성 간 관계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고, 기록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 이후, **국가 권력, 종교, 과학(특히 의학)**이 결합하면서 동성애를 '비정상', '병리적'으로 규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사회 규범이 강하게 작용하며 소수자들이 억압받는 역사가 생깁니다.
인구 증가의 목적, 즉 생식 중심의 가치관도 분명히 영향을 끼쳤습니다. 국가나 부족 단위의 생존이 중요한 시기에는 성과 사랑보다 출산 능력이 우선시 되었기에, 비출산적 관계는 무가치하게 취급되곤 했죠.
하지만 오늘날은 점점 개인의 행복, 사랑의 다양성,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마음이 맞고, 충돌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거죠.
* 열심히 삶을 사는 지구인들을 응원합니다.
2025년 5월 18일(일요일) 한국시간 02시 5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