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Sky Bones (하늘의 뼈)]
제7장: 하늘 사냥꾼들의 귀환
심연의 섬이 흔들렸다.
하늘에서 검은 구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 중심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처음엔 별똥별 같았다.
하지만 곧 땅이 울리고, 섬의 나무들이 썩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날개는 없고, 금속으로 된 촉수와 관절,
그리고 가슴팍엔 ‘感’ 자를 거꾸로 새긴 하늘의 심판자.
이름은 렌바-제타형.
하늘에서 도망친 자들을 쫓는 감시 병기였다.
감시자 코드: 제거 명령
> “탐색자 3번 코어.
불완전 각성.
오염 가능성 있음.
제거를 개시한다.”
렌바는 하늘에서 떨어졌지만 무사했다.
오히려 주변의 생명을 흡수하며 힘을 충전하고 있었다.
아루는 그 기계의 냄새를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등의 날개가 반응했고,
뼈 하나하나에서 전류가 흐르듯 따끔거렸다.
“나를 없애려 한다면,
그전에 내가 누군지부터 기억해야겠지.”
아루는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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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무예의 부활
아루가 손을 펼쳤다.
그 순간 공기가 울리고, 주변의 물이 솟아올랐다.
그는 본능적으로 잊고 있던 무공을 떠올렸다.
‘천공류 제5식, 추락하는 별의 부름.’
그는 뛰어올라, 자신의 그림자를 렌바에게 투사했다.
그림자 속에서 열 개의 날개가 펼쳐지고,
한 줄기의 번개가 그 그림자에서 솟구쳐 올랐다.
렌바는 기계였지만,
오래된 신의 장비를 감지하곤 말없이 방어막을 전개했다.
그러나 방어막을 가른 것은,
아루가 잊고 있던 또 하나의 기술이었다.
‘천공류 제0식: 기억의 검.’
그건 무형의 공격이었다.
형태도 없고, 무게도 없으나
기억을 베어버리는 시간의 칼날이었다.
렌바의 기계 눈이 흔들렸다.
그는 기억을 잃었다.
> “임무… 명령… 주체는… 누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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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전이체의 비밀
렌바가 무너진 뒤,
그 가슴속에서 작은 수정이 튀어나왔다.
페룬은 그것을 집어 들고 말한다.
“이건 기억전이체야.
하늘의 감시자들이, 한 번 본 건 절대 잊지 않기 위해 박아둔 ‘검은 기억.’”
아루는 그 수정에서
이전 감시자들이 추적했던 존재들의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자를 보았다.
그는, 천공제국의 마지막 황자—
‘아르탄’이었다.
아루는 흔들렸다.
“내가… 그 사람의 환생이라면,
이 날개들은 그의 것이 아닌… 내 것일까?”
페룬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이제는 네 거야.
하지만 기억해.
하늘은 한 번 도망친 자를,
다시 받아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