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6장: 기억의 날개를 찾아서
---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
아루와 하늘의 전사들은 은하의 고대 유적 ‘에테르의 탑’으로 향했다.
그곳은 전설에 따르면, 인간이 처음으로 날개를 가졌던 시절의 기억이 봉인된 장소였다.
깊고도 광활한 우주의 어딘가, 전설 속에만 남아있던 ‘에테르의 탑’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은하계를 관통하는 별빛 사이로 은은한 빛줄기가 뻗어 있었고, 탑은 신비로운 힘으로 공간을 왜곡하며 전사들을 맞이했다.
“여기가 그곳인가…”
아루는 숨을 고르며 탑 앞에 섰다. 그의 눈빛은 강렬했다.
“여기엔 우리의 잃어버린 과거가 숨겨져 있다. 우리의 날개가.”
하늘의 전사들이 하나둘씩 탑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탑 내부는 끝없이 변하는 미로였고,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공간이었다. 벽에는 빛나는 고대 문자가 춤추었고, 바닥에는 휘청이는 빛의 파동이 출렁였다.
“조심해라. 이곳은 단순한 탑이 아니다.
네 마음 깊은 곳에 감춰진 두려움과 욕망을 시험할 것이다.”
리안이 주의를 당부했다.
첫 번째 시험은 ‘기억의 방’이었다.
전사들은 각자의 과거와 마주해야 했다.
아루는 자신이 어릴 적 날개를 펼치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던 기억이 조각조각 떠올랐다.
그러나 그 기억은 흐려지고, 점차 사라지며 ‘퇴화’라는 어둠에 잠식당했다.
“왜 나는 잊었나… 왜 우리는 날개를 잃었나…”
아루의 마음은 복잡하게 얽혔다.
그 순간, 탑의 음성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너희가 잃어버린 것은 단순한 날개가 아니다.
그것은 자유, 영혼의 의지, 그리고 진정한 힘의 상징이다.”
전사들은 그 말에 무거운 감동과 함께 새 희망을 느꼈다.
그러나 시험은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방은 ‘용기의 시련’이었다.
에테르의 수호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강력한 빛과 어둠의 혼합체였으며, 전사들의 내면을 비추어 본질적인 두려움을 끄집어냈다.
“너희가 날개를 되찾고 싶다면, 나를 넘어야 한다.”
수호자의 목소리는 냉혹했다.
전사들은 일제히 검과 창을 들고 맞섰다.
하지만 그 힘은 그 어떤 무기보다도 전사의 마음을 시험했다.
리안은 검을 휘두르면서도 마음속 두려움과 싸워야 했다.
“내가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다.
동료들이 다치고, 나 자신이 무너지는 것.”
격렬한 전투 속에서 한 전사가 치명상을 입었다.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다른 전사들을 보호하며 쓰러졌다.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우리 모두 날개를 되찾아야 한다.”
아루는 눈물을 삼키며 결의를 다졌다.
마침내, 전사들은 마지막 시험 ‘진실의 빛’ 앞에 섰다.
그 빛은 모든 퇴화의 원인인 ‘편안함과 게으름’이라는 진실을 비추었다.
“우리는 스스로 날개를 잃었다.
편하려 했고, 쉽게 살고자 했기에 퇴화했다.”
아루는 자신의 약함을 인정했다.
그러나 빛은 희망도 함께 비췄다.
“그러나 너희는 기억했다.
그 기억이 힘이 되어 다시 날아오를 것이다.”
전사들은 빛 속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몸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잃어버린 날개의 조각이 하나씩 그들의 영혼에 다시 깃들었다.
“우리가 다시 날아오른다.
진짜 날개,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는다!”
아루가 크게 외쳤다.
바깥 우주에서는 그들의 힘이 빛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카잔의 시선이 더욱 차갑게 빛났다.
“흥미롭군… 그 힘, 내가 반드시 빼앗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