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8장 — 그림자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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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의 눈앞에 펼쳐진 우주는 끝없는 어둠과 빛이 뒤섞인 혼돈의 바다였다.
휘광탑에서 내려온 뒤, 그가 마주한 현실은 더욱 냉혹했다.
“날개는 힘이다. 그리고 힘은 자유다.”
카잔의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에 메아리쳤다.
하지만 그 힘을 쓰는 대가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쇠사슬처럼 자신을 옥죄는 배신자의 낙인, 그리고 동료들의 원망이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세란은 자신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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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대가
그는 밤하늘 아래 홀로 섰다.
차가운 바람이 그의 얼굴을 스치고, 잃어버린 날개의 기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원래 인간은 날개가 있었다.”
그 말은 더 이상 단순한 전설이 아니었다.
그것은 세란 자신의 역사이며, 수천 년간 숨겨져 온 진실이었다.
“날개를 잃은 인간은 점점 약해졌다.
그들이 만든 도구와 언어는 결국 쇠퇴를 부추겼다.
하지만 나는 그 쇠퇴를 거부한다.
나는 다시 날개를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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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대면하다
그의 내면에 자리한 고통스러운 기억이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어릴 적, 그와 함께 날개를 가졌던 동료들.
그들은 왜 날개를 잃었고, 왜 인간은 땅에 머물러야 했는가.
“우리는 불멸이었다. 죽지 않는 존재였다.”
그 말 속에 담긴 무게가 세란의 어깨를 누른다.
“하지만 잠을 자게 되면서 죽음을 얻게 됐다.
그게 우리 운명이었나?”
세란은 한숨을 쉬었다.
“영생을 잃었지만, 나는 그것을 되찾을 것이다.
일어나서 걸어야 한다. 뛰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날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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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의 시험
카잔이 나타났다.
“세란, 너는 진정 그 길을 갈 준비가 되었느냐?”
세란은 눈빛을 빛내며 대답했다.
“그래, 난 준비됐다.
하지만 이 길이 옳은 길인지, 내가 누구인지도 알고 싶다.”
카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답은 네 안에 있다.
날개의 기억을 다시 일깨워라.
하지만 대가를 치를 준비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