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확장 편
[Sky Bones(하늘의 뼈)]
제17장 확장 편:
세란의 그림자 — 배신자의 고백과 내면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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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광호가 흔들리고, 전사들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던 그 순간.
모두가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인 가운데, 세란은 홀로 고요한 눈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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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그림자
세란은 본래 탑의 수호자 중 하나였다.
가장 강력한 전사로, 수천 년간 ‘날개의 기억’을 간직하며 전사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깊은 상처가 있었다.
그는 태초의 인간이자 최초로 날개를 잃은 자손 중 한 명이었다.
날개가 퇴화하는 과정을 몸소 겪으며, 그로 인해 진정한 ‘영생’이 사라졌음을 가장 먼저 깨달았다.
불멸이 아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인간이라는 운명에 고통받았다.
“우리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그는 혼잣말을 했다.
“날개를 잃은 자들은 퇴화했다. 언젠가 우주는 우리를 거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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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과의 만남
절망 속에서 그는 ‘카잔’을 만났다.
카잔은 전설 속 우주의 심연에서 태어난 존재로, 날개의 비밀을 쥐고 있었다.
“너희의 퇴화는 선택이 아니다.” 카잔은 말했다.
“진화는 아닌, 역진화다. 우주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너희를 약하게 만들었다.”
세란은 카잔의 말을 들으며 깨달았다.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다. ‘편함’과 ‘게으름’이 아니라, 우주의 섭리였다.”
그의 마음속 어둠이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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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결심
세란은 결국 전사들의 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진짜 힘을 원한다면, 우주 질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날개’를 되찾고자 했다.
그것은 타락과도 같은 길이었다.
“나는 너희가 보지 못하는 진실을 본다.
우리는 도구와 언어, 시스템에 의지해 약해졌고, 우주를 오염시키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니 나는 우주의 심판자 카잔과 함께 하겠다.”
하지만 세란의 내면은 고뇌로 뒤덮여 있었다.
“배신인가, 구원인가… 나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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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갈등과 진실의 단서
‘휘광’의 어두운 구석에서 홀로 명상하던 세란은 고통스러운 기억에 휩싸였다.
과거 그가 사랑했던 사람, 그리고 그가 지켜야 했던 동료들.
“그들을 배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길이 옳다고 믿는다.”
그 순간, 그의 몸 안에서 희미한 날개 에너지가 깨어났다.
그것은 카잔이 준 선물이자, 그가 두려워했던 ‘퇴화의 끝’이었다.
“이 힘은… 날갯짓인가, 아니면 족쇄인가.”
세란은 자신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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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대면
곧 세란은 동료 아루와 마주쳤다.
“세란, 돌아와라. 우리가 함께 날아야 한다.”
아루가 간절히 말했다.
그러나 세란은 차갑게 대답했다.
“나는 이미 다른 하늘을 날고 있다. 너희는 아직도 지상의 그림자에 묶여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은 우주 공간보다 깊었다.
“너는 우리가 지키려는 미래를 부정하는 거냐?”
아루가 물었다.
“미래는 없다.
오직 우주의 질서만이 있을 뿐.”
세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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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의 최후 선택
시간은 점점 흘렀고, 전사들과 카잔 세력 간의 전쟁은 격화되었다.
세란은 자신이 택한 길이 옳은지 계속 고민했다.
“나는 자유를 위해 날았다. 그러나 이 자유는 무엇을 희생하는가.”
마지막 전투에서 그는 카잔의 명령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길을 선택한다.
“내 날개는 더 이상 누군가의 도구가 아니다.”
그는 전사들과 함께 싸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