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29장 — 배신과 재회의 무게
닉의 배신은 휘광함 내부에 마치 칼날처럼 파고들었다.
세란은 그동안 그를 믿어왔기에, 배신의 충격이 더욱 컸다.
적 레이저가 우주를 가르며 날아들자, 세란은 급히 명령을 내렸다.
“모두 방어 태세! 닉을 반드시 막아라!”
닉은 냉소를 띤 채 고개를 돌려 말했다.
“내가 없는 너희는 결국 무너질 운명이다. 퇴화한 자들의 최후를 보여주겠다.”
그러나 세란은 단호했다.
“퇴화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날개를 펼칠 것이다.”
그때, 함선 내부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란! 내가 돌아왔다!”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린이었다.
그녀는 스스로 몸을 치유하며 돌아온 모습이었다.
“아린!” 세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반가움과 걱정이 뒤섞여 있었다.
아린은 약간 지친 듯 보였지만, 눈빛은 여전히 강렬했다.
“우리가 포기하면 끝이다. 날개는 아직 내 손안에 있다.”
그들의 재회는 짧았지만 강렬했다.
세란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린의 존재가 큰 힘이 됨을 느꼈다.
한편, 닉은 함선 구석에서 함정을 설치하며 속삭였다.
“네가 아무리 날개를 찾으려 해도, 이 우주에선 힘이 전부야. 그리고 나는 그 힘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그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 역시 마음 한켠에 아직도 남아 있는 ‘퇴화하지 않은 날개’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투는 더욱 격렬해졌고, 세란과 아린, 그리고 동료들은 서로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며 힘을 합쳤다.
배신과 절망, 그리고 희망이 뒤섞인 우주의 무대 위에서 그들은 날개를 되찾기 위한 마지막 비행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