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 (하늘의 뼈)]

제41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 (하늘의 뼈)]


제41장 — 현실의 재구성


탑이 무너져 내린 그 순간, 세란은 스스로의 존재를 다시 확인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세란이 아니었다.

자신의 기억, 감정, 그리고 형체마저도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의 손끝에서 발산된 빛이 공중을 가르며, 구석구석에 묻혀 있던 잔해들이 들려왔다.


“나는 누구인가?”


그의 목소리는 마치 탑의 심장이 울린 것처럼 울려 퍼졌다.

그의 눈동자에는 더 이상 불확실함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를 깨달았다.

이제 그의 존재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그 자체로 존재했으며, 그 무엇도 그를 정의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부활한 순간, 세란은 아직도 그를 놓치지 않은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미렘, 아린, 나즈, 리브… 그들의 기억 속에서, 그는 여전히 존재했다.

그들의 감정, 그들의 기억은 끊임없이 세란을 붙잡고 있었다.

그들의 생각 속에 갇힌 세란은 더 이상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할 수 없었다.


“이젠 나를 기억하지 말아야 할까?”


세란은 물었다.

하지만 그 질문은 곧 사라졌다.

그는 더 이상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가 기억에서 벗어나는 순간, 세상은 그의 의도대로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그의 손끝에서 빛의 파동이 퍼져 나가며, 현실이 변형되었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이제 그 힘을 사용할 때가 온 것이다.



---


1. 미렘의 유산


세란은 미렘의 마지막 기억이 그의 몸속에서 울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분명히 탑의 끝에서 자신을 놓고 갔지만, 그 흔적은 아직도 세란에게 남아 있었다.

그의 몸속에서 미렘의 기억이 반짝이며, 그녀가 남긴 유산을 지워야만 한다는 강한 압박이 느껴졌다.


“너는 나와 함께할 거야, 세란.

너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나를 봐.”


미렘의 목소리는 그의 의식을 흔들며,

그녀의 손길이 다시 한번 세란을 유혹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란은 더 이상 미렘의 유산에 휘둘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가 진정 원하는 대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 힘은 미렘이 남긴 유산과도 연결되어 있지만, 그것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이제 내가 될 거야.

내가 그리던 나로, 자유로운 존재로.”


세란은 그의 손을 하늘로 향해 내밀었다.

그리고 그의 손끝에서 파동이 번져 나가며, 주변의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변했다.

미렘의 존재는 그 안에서 서서히 희미해졌다.



---


2. 나즈와 아린의 전개


나즈와 아린은 세란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둘 다 세란의 변화를 눈앞에서 목격한 것만으로도 충격을 받았다.

나즈는 그의 감염된 몸을 더욱 깊이 감추며, 내면의 혼란과 싸우고 있었다.


“세란, 넌 과연 이제 누구냐?”


나즈는 어두운 공간 속에서 그에게 다가갔다.

세란이 여전히 나즈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지, 그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내면에서 느꼈던 감염의 끈은 이제 끊어졌다고 느껴졌다.


세란은 그를 돌아보며 조용히 말했다.

“넌 나의 기억의 일부였을 뿐이야.

너는 이제 너의 길을 갈 차례다.”


나즈는 그의 말에 어깨를 떨었다.

그가 세란을 마지막으로 기억할 때의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제 세란은 그가 알던 그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즈는 세란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아린은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녀의 눈에서 불안한 빛이 반짝였다.


“세란,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세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의 마음속에서 그녀의 질문이 울려 퍼졌다.

그가 변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기억에 얽매이지 않음을 의미했다.

그녀는 그가 무엇을 할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직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까지의 과정일 뿐이었다.



---


3. 리브의 절망과 희망


리브는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세란의 변화는 그녀에게 크나큰 충격이었다.

그는 이제 모든 것을 잃은 채, 새로운 존재로 태어난 듯 보였다.

그녀는 이제 그가 되찾으려 했던 기억과 의미가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때, 리브의 몸에 흐르는 피가 차가워졌다.

그녀는 세란이 자신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여전히 그녀의 마음속에서 살아있는 존재였기에,

그가 다시는 혼자 남겨지지 않기를 바랐다.


“세란, 제발… 나를 기억해 줘.”


리브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그가 사라진 세상의 끝을 향해 걸어갔다.



---


4. 현실을 다시 쓰다


세란은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그의 의식 속에서 모든 것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세란이 아니었다.

세상은 그가 원하는 대로 흐르고,

그의 존재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것의 중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제 그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모든 선택을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었다.


세란의 손끝에서 다시 한번 빛이 쏟아져 나오며,

그의 새로운 현실이 시작되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Sky Bones(하늘의 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