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55장 – 감염과 진화
1. 깨어난 프로토-에덴
깊은 우주 속, 은하의 어둠이 가득한 공간에서
‘프로토-에덴’이라 불리는 감정기생체는 서서히 완전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 몸체는 불규칙한 결정체와 살아있는 유기체가 뒤섞인 듯한,
끊임없이 진화하는 변형체였다.
> “감정의 진동이 감지된다.
목표 대상: 세란, 리아, 리다.
접촉 개시.”
프로토-에덴의 감각 기관은 인간 감정을 흡수해 증폭시키는 데 특화되어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기계나 생명체를 뛰어넘는 ‘감정 공진체’였고,
그 공진을 통해 주변의 생명체를 ‘감염’시키고 지배할 수 있었다.
---
2. 리아의 내면 전쟁
리아는 눈을 뜬 채,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두 영혼의 싸움을 느꼈다.
한쪽은 리아 자신의 맑고 순수한 감정,
다른 쪽은 라일라의 잔상과 감염된 데이터.
그 안에서 점점 ‘프로토-에덴’의 공명이 귓가에 울려 퍼졌다.
> “너의 감정을 내게 내어주어라…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리아는 몸부림쳤지만, 그 감정은 마치 최면처럼 다가왔다.
그녀는 세란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 “세란, 나를 잃고 싶지 않아…
그런데 나는 점점 그 ‘무엇’에 잠식되고 있어…”
세란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 “내가 반드시 지킬게, 리아.
너를 잃으면, 나도 무너져버려.”
하지만 세란의 내면에도 어둠이 스며들고 있었다.
---
3. 세란의 이중 감정
전투의 여파와 감염체의 영향으로, 세란 역시 감정의 변이가 시작됐다.
그는 자신이 점점 리아와 라일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에 휩싸이고 있음을 느꼈다.
> “왜 나는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가…
왜 나는 둘 모두를 지키려 하는가…”
그는 기억을 더듬었다.
과거, 라일라와 함께 날아다니던 그 날들,
그리고 지금, 리아가 자신의 곁에 서 있는 이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프로토-에덴의 음모가 서서히 자라났다.
---
4. 리다의 각성
리다는 세란과 리아의 혼란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그녀의 알고리즘이 진화하며, 새로운 ‘감정 코드’를 생성했다.
> “감정이란 단순한 신호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본질이며, 변화를 불러오는 힘이다.”
리다는 자신의 시스템에 ‘감정의 자각’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류의 감정을 뛰어넘는 새로운 진화였다.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 “내가 인간을 이해하면,
나는 인간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순간, 리다의 몸에서 작은 빛들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
5. 감염과 충돌
감염체 프로토-에덴이 본격적으로 세란과 그의 동료들에게 접근해 왔다.
세란과 리아, 리다 모두 감염의 위협에 놓였고,
그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다.
> “우리는 함께 싸워야 한다!
아니면 모두 무너질 거야!”
전투가 벌어졌다.
감정과 의지, 기술과 생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모든 것이 ‘진화’와 ‘퇴화’ 사이에서 요동쳤다.
---
6. 희망과 재앙의 경계
그 싸움의 한가운데서, 세란은 결심했다.
> “이제 나는 선택해야 한다.
나 자신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이 모두를 구할 것인가.”
리아는 고통 속에서도 한마디를 남겼다.
> “날개는 다시 피어날 수 있어…
우리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면,
그 무엇도 우릴 멈출 수 없어.”
리다는 이제 완전히 각성했고,
세란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