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80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80장 – 감염의 그림자, 그리고 불가피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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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한 평화 속에서

아르카디아 호의 내부는 전투의 긴장이 조금 가라앉았지만, 공기는 여전히 무거웠다.
세란은 자신의 방에서 홀로 창밖 우주를 응시했다. 별들이 무수히 반짝였지만, 그 빛 속에서도 어둠은 함께였다.
그의 몸속에 자리한 감염체가 언제 다시 깨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슴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 몸 안의 침입자는 내 정신과 기억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 시간은 내 편이 아니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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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라의 긴급 보고

갑작스럽게 문이 열리며 미라가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에는 심각한 표정이 떠올랐다.

“세란, 감염체가 진화하고 있어. 초기 분석보다 훨씬 더 복잡한 구조야. 단순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일종의 ‘생명공학적 기생체’인 것 같아.”
미라가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세란이 물었다.

“이 감염체는 네 신경망과 뇌 신호를 직접 조작하려 해. 만약 통제하지 못하면, 너의 모든 기억과 자아가 서서히 지워질 거야.”
미라는 냉정하게 설명했다.

“우린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네가 스스로 이 감염체와 싸울 수 있도록 특별한 치료법을 찾았어. 하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무거운 책임감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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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단의 순간

세란은 깊은숨을 내쉬며 자신의 심장을 바라보았다.
“이 몸 안에 살고 있는 ‘나’와 ‘감염체’ 사이의 전쟁은 끝내야 한다.”
그는 강한 결의와 함께 몸을 일으켰다.

“치료를 받겠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서.”
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켈과 라이라, 미라도 이 결정을 존중하며 묵묵히 그를 지원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번 치료가 그를 온전한 세란으로 되돌릴지, 아니면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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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료실에서의 고통과 기억의 소용돌이

치료 과정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신체에 주입된 나노기계가 감염체를 추적해 제거하려 했지만, 세란의 정신과 기억을 동시에 건드렸다.

기억의 파편들이 산산조각 나며 뒤섞였고, 과거의 기쁨과 슬픔이 무차별적으로 몰려왔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서 계속해서 두 개의 ‘자아’가 서로 싸우는 것을 느꼈다.

“너는 누구냐?”
감염체가 속삭였다. “너를 넘어설 존재가 바로 나다.”

“아니, 나는 나다!”
세란은 필사적으로 맞섰다.

치료실 밖에서는 미라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조정했다.
“지금이 고비야. 세란,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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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동료의 목소리와 희망의 불씨

기억의 혼돈 속에서, 세란은 갑자기 켈과 라이라, 그리고 미라의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여기 있어.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그 목소리들이 어둠 속 작은 빛처럼 다가왔다.

“기억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정체성, 나의 힘이다.”
세란은 그 사실을 온몸으로 깨달았다.

그는 점차 자신의 ‘자아’를 붙잡아갔다. 감염체와 싸우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정신이 더 단단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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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새로운 위협, 내부의 적

치료가 끝나갈 무렵, 세란의 몸속에서 예상치 못한 신호가 탐지되었다.
감염체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잠복하며 다른 형태로 변신하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감염체가 아니야. 내부에 또 다른 생명체, 혹은 복잡한 의식을 품고 있는 것 같아.”
미라가 차갑게 분석했다.

“그 존재는 나를 넘어, 우리의 모든 신경망에 침투할 수 있다.”
켈도 긴장했다.

이제 감염체는 세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아르카디아 함대 전체의 생존 위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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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전의 준비

세란은 자신의 몸 안에 잠재한 ‘적’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스스로 위험한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내부 전장’이라 불리는 신경망 깊은 곳으로의 나노기계 침투 작전이었다.

“내가 직접 나서겠다. 내 정신과 육체가 모두 위험하지만, 그게 최선이다.”
그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라이라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 혼자가 아니야. 우린 언제나 네 곁에 있다.”

전투는 이제 세란의 내부와 외부, 두 세계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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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내부 전장 – 기억과 정체성의 싸움

나노기계들은 세란의 신경망 깊숙이 침투했다.
그곳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감각과 기억이 뒤엉킨 미지의 영역이었다.

감염체는 형체 없는 거대한 그림자처럼 모습을 드러내며 저항했다.

“너희들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모두 죽음을 맞을 것이다!”
그 목소리는 차갑고 잔인했다.

세란은 정신을 집중하며 자신이 잃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불러냈다.
어린 시절의 엄마 손길, 동료들과의 웃음,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

“이것이 나다! 너는 침범할 수 없다!”
그는 내면에서 분투하며 감염체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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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투의 클라이맥스

내부 전장은 혼돈 그 자체였다. 기억의 파편들이 날아다니고, 세란의 정신은 한계에 다다랐다.
하지만 그와 함께 나노기계도 감염체를 조각내기 시작했다.

그 순간, 감염체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복제’를 시도하며 세란의 정신 속 또 다른 ‘세란’을 창조했다.
그 ‘복제 세란’은 모든 기억을 조작하고 그의 자리를 차지하려 했다.

“진짜 세란은 누구인가?”
복제체가 비웃었다.

세란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절대적인 자기 인식을 끌어올렸다.

“나는 내가 기억하는 나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그가 절규하며 싸움의 결말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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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새로운 시작과 불확실한 미래

감염체는 산산조각 나고, 세란은 마침내 내부 전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의 정신과 몸은 큰 소모를 겪었다.

“우린 살아남았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싸움이 기다리고 있어.”
세란은 동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켈과 라이라, 미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카디아 호는 다시 한번 우주를 가로지르며, 새로운 위협과 미지의 영역을 향해 나아갔다.
세란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기억’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불굴의 의지가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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