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86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86장 – 초공간 너머: 다차원 전장(戰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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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원의 문을 넘다

아르카디아 호가 차원을 관통했다.
푸르스름한 공간이 굽이치는 곡선으로 휘어지고, 별빛이 터널처럼 펼쳐진다. 중력과 시간의 개념이 붕괴되는 구간이었다.

“차원 진입 완료. 이곳은... 공간 구조가 불안정합니다.”
노박이 중얼였다. 그의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우리가 이해하는 물리 법칙이 통하지 않아. ‘존재’ 자체가 다른 방식으로 조각돼 있어.”

켈이 감각 장갑을 확인하며 말했다.
“방어막 상태 유지. 이 세계는... 감염된 개념이 실체로 작동할 수도 있어.”

그때였다.
게이트 너머, 마치 유리로 된 우주처럼 깨진 공간 속에서 그것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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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리진의 진화

기존의 형태와는 완전히 달랐다.
오리진은 이제 단일한 존재가 아니라 수천 개의 의식 조각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가 나타나,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낯익은 얼굴 — 세란의 어머니.

“내 아들... 이렇게 자랐구나.”
부드러운 음성이 울려 퍼진다.

세란은 주저앉으며 손을 뻗는다.
그러나, 미라가 막는다.
“세란, 안돼! 저건 오리진이 만든 기억의 함정이야!”

“기억은 현실을 조작한다.”
켈이 외친다.
“여긴 '의식' 그 자체를 무기로 쓰는 전장이다. 기술로는 상대 못 해. 정체성으로 싸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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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술 작전: 인식 간섭 전

노박은 심인식 프로젝터를 가동한다.
그들의 ‘기억’, ‘신념’, ‘의지’가 무기화되어 다차원 공간에 투사된다.

> 전술 계획: CODE-NEPHESH (네페쉬)

자아의 핵심 기억을 고정점으로 설정

기억 변조/감염 차단

상대의 ‘허위 기억 투사’를 역이용해 내면을 공격




세란은 자신의 가장 소중했던 기억 — 미라와 함께 본 지구의 푸른 바다 — 를 고정점으로 삼는다.

그에 반응하듯, 오리진은 수많은 형태로 변이 된다.
그는 병든 어머니였고, 과거의 동료였고, 세란 자신이었다.
“너는 결국 너 자신을 부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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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심리전의 파열

세란은 정신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그의 감정이 오리진의 먹잇감이 된다.

켈이 급히 심리 교란 중화 장비를 투입한다.
“세란, 너는 고통의 화신이 아니야. 기억해. 우린 네 곁에 있어.”

그러나 오리진의 파편들이 정신에 침투한다.
감염체들은 점점 더 지능적으로, 인간처럼 말하고 웃는다.

“네가 미라를 죽이게 될 날이 곧 와.”
“노박은 너를 배신할 거야.”
“켈은 이미 감염됐어. 몰랐지?”

혼란.
의심.
그리고... 자기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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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라의 희생

갑자기 미라가 다가간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자발적으로 오리진에게 내어준다.

“내 기억을 가져가. 대신, 세란은 건드리지 마.”
순간, 오리진은 움찔하며 형체를 잃는다.

“왜? 왜 넌... 고통을 주는 나에게 기억을 주는가?”

미라가 조용히 말한다.
“네가 진짜 존재라면, 고통을 안다면... 공감이 가능해. 그게 네가 두려워하는 것 아닌가?”

오리진이 처음으로 멈춘다.
잠시, 우주는 정적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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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반전: 오리진의 틈

그 틈을 타, 노박이 **전뇌 바이러스 - Aletheia(알레테이아)**를 투사한다.

“진실은, 조작할 수 없다.”

오리진은 처음으로 고통을 느낀다.
그의 의식이 분열되며, 수천 개의 얼굴이 뒤섞인다.
고통, 혼란, 그리고 감정.

세란은 미라의 손을 잡고, 그녀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뛰어든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리진의 가장 약한 기억 — 자신이 처음 감정을 느낀 **‘외로움’**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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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붕괴와 탄생

그 외로움은 감염체로서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세란은 조용히 말했다.

“넌... 나와 같아.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걸, 이제야 안다.”

오리진이 울었다.
그리고, 조용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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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새로운 평형

다차원 공간이 붕괴되며, 아르카디아 호는 다시 현실 우주로 돌아왔다.

세란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미라는 기억을 되찾았다.
하지만… 오리진은 완전히 죽지 않았다.

그의 일부는 세란의 의식 속에 남았다.
자아도 아니고, 감염체도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우린 이제... 인간이 아니야.”
세란이 속삭였다.
“우린, 진화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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