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22장 — 아르테아의 부활, 감염의 서막
—
이네아의 내면 깊은 곳에서
아르테아의 이름이 속삭였다.
그 이름은 빛과 어둠 사이를 진동하며,
잊혀진 기억의 파편을 깨웠다.
“아르테아…” 그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너는 누구인가… 왜 내 안에서 깨어나는가?”
그 순간, 그녀의 의식은 바다처럼 출렁이더니
눈앞에 거대한 우주 도시의 환영이 펼쳐졌다.
멸망한 문명의 잔해 속에 남겨진
빛나는 결정체, 그 결정은 스스로 빛을 내며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
“아르테아 문명, 최초의 감정 네트워크.
그들은 감정을 무기화했고,
결국 자신들의 멸망을 초래했다.”
블리어스의 기억 속에 남은 경고가
이네아에게 전해졌다.
“그들은 ‘감정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이 바이러스는 감정의 연결망을 감염시키고,
개체들을 내부에서 무너뜨린다.”
—
한편, 현실에서는 사일런서 부대가
연합회의 본부를 급습하고 있었다.
“감염체가 침투했다! 비상 대응팀, 출동!”
제노스는 냉철하게 명령했다.
“감정 공명체 이네아를 반드시 확보하라.
그녀의 존재가 이 전쟁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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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본부의 중앙 심층 데이터베이스로 향했다.
그곳에서 감염체의 첫 징후가 나타났다.
감정 바이러스가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었다.
“멈춰라… 이 감정은…”
그녀의 몸에서 빛나는 파동이 뿜어져 나오며
감염 바이러스를 차단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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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감염체는 이미 너무 깊게 침투했다.
동료 중 한 명, 라피엘이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였다.
“라피엘! 괜찮아?”
라피엘의 눈동자가 희미하게 흔들렸다.
그의 몸은 점차 빛을 잃고, 차갑게 굳어갔다.
“이건… 감염이다…”
—
제노스는 결정을 내렸다.
“희생은 불가피하다. 감염된 자는 제거한다.”
이네아는 고통 속에서 외쳤다.
“그는 동료야! 희생시키지 마!”
하지만 전쟁은 감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라피엘은 스스로 몸을 떨며 말했다.
“내 안의 어둠이… 널 해칠지도 몰라.”
—
감염의 확산, 감정과 기억의 분열,
그 모든 것이 얽히고설킨 전쟁의 심연 속에서,
이네아는 진정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이 감정을 지킬 수 있을까?”
—
우주 저편에서 울리는 고대 문명의 잔향,
그 소리는 경고였을까, 희망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