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27장 — 흑요석의 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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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요석 요새 내부에 진입했다. 모든 전자 방어가 강력하다. 이네아, 네 빛으로 길을 열어줘.”
제노스의 명령이 긴박하게 울렸다.
“알겠다. 빛을 집중한다.”
이네아는 손을 앞으로 내밀며, 주변 공간에 은은한 광채를 퍼뜨렸다.
그 빛은 마치 유리처럼 단단한 전자 방어막을 녹이며 천천히 요새 안으로 길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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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내부는 차가운 금속과 끈적이는 감염체로 뒤덮여 있었다.
감염의 냄새가 진동했고, 저 멀리서 끔찍한 비명과 기계음이 섞여 들려왔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이네아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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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어둠 속에서 불빛이 일렁였다.
“오랜만이군, 이네아.”
낡은 목소리가 요새의 심장부에서 울려 퍼졌다.
“모르가스… 널 기다리고 있었다.”
이네아가 단호하게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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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가스는 이미 변이 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기계와 유기체가 뒤섞인 그의 몸은 흑요석처럼 검고 차가웠다.
“감염은 너의 약점이다. 그걸 이용해 너를 쓰러뜨리겠다.”
모르가스가 냉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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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약점? 아니, 이것이 내 힘이다.”
이네아가 빛을 뿜으며 중심을 지켰다.
“여기서 끝내자.”
그들의 전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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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치열했다.
모르가스는 검은 에너지와 감염체를 풀어놓으며 이네아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네아는 빛을 이용해 공격을 방어하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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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스, 라피엘, 지금 위치를 알려줘.”
이네아가 싸움 중에도 전술 통신을 이어갔다.
“우리도 요새 내부에 진입했다. 감염 확산 구역을 차단 중이다.”
라피엘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좋아, 시간은 없다. 모두 힘을 모아 이 전쟁을 끝내자.”
제노스가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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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체가 다시금 밀려오지만, 이네아의 빛과 라피엘의 치료가 연합군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모르가스는 점차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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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 마지막 힘을 내. 넌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제노스가 절박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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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는 깊은 심호흡을 하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빛을 폭발시켰다.
그 빛은 검은 감염체와 모르가스를 완전히 뒤덮으며 요새를 진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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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조용한 목소리가 전장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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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난 자리, 연합군은 승리했지만, 상처는 깊었다.
이네아는 자신이 지켜야 할 빛을 더욱 단단히 품으며, 새로운 여정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