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26장 — 빛의 심연, 어둠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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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끝자락, 무수한 별빛이 흐르는 그곳에서 이네아는 깊은 내면과 맞서고 있었다.
감염의 어둠은 그녀의 정신 속으로 끊임없이 파고들었고, 빛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이게… 나야? 내가 맞아?”
거울처럼 반사되는 빛 속에서, 감염체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너는 이미 변했다, 이네아. 더 이상 예전의 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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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삭임은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달콤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고난, 모든 분투가 허망하게 느껴졌다.
“포기하면 편해질 거야.”
감염체는 그녀의 두려움과 의심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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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의 안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울렸다.
“너는 빛, 그리고 희망. 그 누구도 너를 완전히 삼킬 수 없다.”
라피엘의 목소리였다. 전투 중에도, 그녀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어. 이 빛을 꺼뜨릴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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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아는 깊은 심연 속에서 다시 일어섰다.
빛이 점차 강해지고, 감염의 어둠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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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노스와 라피엘은 전술석에서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
“모르가스가 ‘감염의 씨앗’을 퍼뜨렸다면, 우리 시스템뿐 아니라 병사들까지 위험하다.”
제노스가 데이터 분석을 주시하며 말했다.
“우리는 전자 방어뿐 아니라 생물학적 차폐까지 강화해야 한다.”
라피엘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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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 내부, 생화학 격리구역에서 감염된 병사들이 속속 발견되었다.
“치료제는 아직 개발 중이다. 시간이 없다!”
의무 담당관이 외쳤다.
“감염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어떤 수단도 전투에선 허락되지 않는다.”
제노스가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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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설게.”
라피엘이 갑자기 말했다.
“내 생명체와 인공지능의 혼합체 능력으로 감염을 분석, 억제할 수 있다.”
“위험 부담이 크지만, 선택지가 없다.”
제노스가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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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엘은 자신의 신경망을 감염 체계에 연결했다.
그는 자신의 신체와 시스템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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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이네아는 내면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빛의 완전한 각성을 이뤘다.
“모르가스… 너의 어둠을 나는 반드시 끊어내겠다.”
그녀가 자신을 둘러싼 빛의 창을 날리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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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사령부에 침투한다.”
제노스가 전술 지도를 가리키며 명령했다.
“이네아, 네 빛으로 전자 방어와 생물학적 장벽을 뚫어라. 라피엘, 후방 지원과 치료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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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한복판, ‘흑요석 요새’는 흔들리고 있었다.
감염과 빛이 교차하는 전장에서, 운명의 마지막 승부가 시작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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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싸워야 한다.”
이네아, 제노스, 라피엘 그리고 연합회의 모든 이들이 우주 한가운데서 빛과 어둠의 경계를 넘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