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136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136장 — 부활의 서곡, 붕괴와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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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블레이드가 감염체의 금속성 껍질을 가르며,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붉은 빛줄기가 뼈처럼 부서진 잔해 틈새로 쏟아져 나오고, 하늘은 다시금 짙은 어둠에 잠겼다.
세란은 숨을 고르며, 몸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파동에 집중했다.

“이 감염체… 단순한 병균이 아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기억과 의지, 그리고 기술이 뒤엉킨 ‘생명’… 어쩌면 이건 새로운 존재일지도.”

갑작스러운 전투의 여파로, 세란의 뇌리에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부서진 동료, 왜곡된 기억, 그리고 감염된 자신의 모습.
“나는… 여전히 나인가?”
그 질문은 점점 무거워졌다.

“세란, 상태는?”
라피엘의 목소리가 다시금 통신기에서 울려 퍼졌다.
“아직 버텨. 하지만 이 생명체와 싸우는 건… 마치 내 안에서 또 다른 내가 깨어나는 것 같아.”
“조심해, 그 감염은 단순한 바이러스가 아니야. 의식도, 감정도, 그리고 전투능력까지 흡수하는 존재다.”

하늘의 뼈 잔해 위, 거대한 감염체가 다시 몸을 뒤틀며 일어섰다.
그 안에서 새빨간 빛이 퍼져나갔고, 그 빛은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렸다.
“그것이 부활하고 있다.”
세란은 온몸의 경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 순간, 자신의 몸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힘이 솟구쳤다.
“이게… 나의 힘인가, 아니면 감염의 힘인가?”
손끝에서부터 퍼져 나오는 온기와 냉기가 공존하며, 그의 신체와 정신을 뒤흔들었다.

“부활은 파괴의 끝에서 시작된다.”
세란은 속삭였다.
“이젠 무너진 나를 다시 세워야 해.”
그는 감염체를 향해 다시 한번 돌진했다.

전투의 한가운데서, 세란의 내면에서는 또 다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우린 하나가 되어야 한다.”
“아니, 우린 싸워야만 한다.”
그 두 목소리 사이에서, 그는 점점 더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전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무너져 가는 하늘의 뼈 아래서, 세란은 부활과 붕괴의 경계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경계 너머에, 새로운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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