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51장 — 숨겨진 진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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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 보고서 좀 다시 점검해 봐. 방금 수신한 데이터가 뭔가 이상해.”
키르가 주먹을 꼭 쥐며 말했다. 우주선 ‘아스트리움’의 브리지에서는 긴장감이 서서히 짙어지고 있었다.
“이상한 점이라면?”
세란이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물었다.
“변이체들의 신경계 패턴이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르게 변했어. 갑자기 나타난 변형 신호가 있어. 이전엔 보이지 않던 복잡한 신경망 구조가 발견됐어.”
라피엘이 차분하지만 경계심을 담아 말했다.
“그렇다면? 단순히 진화만 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이 신경계에 개입한 걸까?”
세란의 목소리에 의심과 호기심이 묻어났다.
“가능성이 높아. 우리 적이 아닌 ‘내부자’가 이 변이체들을 조종하고 있을지도 몰라.”
키르가 무겁게 말했다.
“내부자? 그럴 리가… 우주 연합 내부에 그런 배신자가 있다는 말인가?”
라피엘이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우리도 모르는 누군가가 이 우주 전쟁의 판도를 뒤집으려 하고 있어. 이건 단순한 감염 위협이 아니야. 정치적 음모와도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세란이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럼 우리는 지금까지 전투만 했을 뿐, 진짜 싸움은 따로 있었다는 말인가?”
라피엘이 가슴 깊은 곳에서 일어난 불안을 숨기지 못했다.
“맞아. 그리고 그 ‘숨겨진 적’은 지금 우리 바로 곁에 있을지도 모른다.”
키르가 차갑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 함선 안에도 배신자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인가?”
세란이 긴장된 표정으로 주위를 살폈다.
“누구든 될 수 있다. 믿었던 동료일 수도, 아니면 전혀 예상 못한 인물일 수도 있어.”
라피엘이 무겁게 말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서로를 의심하며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어.”
세란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우선 이 변이체 신경계 패턴을 조종하는 기술의 출처를 찾아야 해. 그걸 밝혀내지 않으면 끝없는 혼돈 속에 빠질 거야.”
키르가 단호하게 말했다.
“정보 수집을 위해, 내가 직접 함선 내부 보안 시스템을 해킹해 볼게. 만약 배신자가 있다면, 디지털 흔적이 남아 있을 테니까.”
라피엘이 결의를 다졌다.
“좋아. 그동안 우리는 전술을 재정비하고, 혹시 모를 추가 변이체 공격에 대비하자.”
세란이 전투 스테이션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이 우주선이 단순한 병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아.”
키르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맞아… 이 하늘의 뼈가 진실을 드러낼 때까지, 우리는 멈출 수 없어.”
세란이 별들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브리지의 화면 너머로,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서 미세한 빛줄기들이 꿈틀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