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152장 — 그림자 속의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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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엘, 그 해킹 시도에 뭔가 반응이 왔어?”
세란이 초조한 얼굴로 다가갔다.
“있었어. 처음에는 단순한 보안 경보인 줄 알았는데, 그 뒤로 예상치 못한 데이터 패킷들이 섞여 들어오더라.”
라피엘가 모니터를 주시하며 대답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누군가 우리 시스템 안에 숨어 있다는 거야?”
키르가 의심스럽게 눈을 좁혔다.
“그렇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데이터 패킷들은 함선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자체적으로 정보를 조작하고 있었어.”
라피엘이 얼굴을 굳혔다.
“내부자가 함선을 장악하고 있다면… 우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겠군.”
세란이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필요한 건 냉철한 판단과 신속한 행동이다. 우리끼리 싸우기 전에 배신자가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
키르가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함선 각 구역의 보안 카메라와 센서 로그를 전부 대조해 봐. 그리고 가능한 모든 승무원의 행동 기록을 분석해야 해.”
라피엘이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하면 배신자의 흔적이 드러날까?”
세란이 희망 섞인 질문을 던졌다.
“확률은 높아. 배신자는 실수를 하게 마련이니까.”
라피엘이 미소를 짓듯 말했다.
“근데 만약 그 배신자가 변이체와 연결돼 있다면? 단순한 음모가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한 거대한 세력이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있어.”
키르가 심각하게 경고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할 적은 단순한 감염체가 아니라, 전 우주를 뒤흔들 세력일지도 몰라.”
세란이 입술을 깨물었다.
“전술을 다시 세우자. 방어와 공격 모두를 동시에 준비하고, 의심 가는 인물들을 집중 감시하자.”
라피엘이 준비 태세를 선언했다.
“여기서 우리가 무너지면, 이 우주선 ‘아스트리움’의 하늘의 뼈가 담고 있는 진실도 모두 사라지고 말 거야.”
키르가 다짐하듯 중얼거렸다.
“그래,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오히려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세란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함선 내부는 한순간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모든 승무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숨죽이며 배신자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늘을 가르는 거대한 뼈처럼, 이 우주의 운명도 이제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