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197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197장: 기억의 불꽃, 최초의 항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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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이 무너졌다.
검은 잉크처럼 흘러내린 은하의 파편 속에서, 세란은 처음으로 빛을 소환하지 않고도 빛났다.
그녀 자신이 하나의 기억이자, 항성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세란, 우리가 지닌 기억은 무엇으로 이어지는가?”
라카이가 물었다.

“과거.”

“그리고?”

“불가능의 가능성.”
그녀가 대답했다.

“기억은 상처의 증명이고,
상처는 아직 살아있다는 신호니까.”

그때, 하늘의 뼈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새린왕국 북쪽 봉우리에서 봉인되어 있던 '엘-알-하의 두개골'이 깨지며,
하늘에 첫 번째 항성 ‘뤼니에’가 다시 켜졌다.
잊힌 기억 하나가 살아난 것이다.

“기억의 불꽃이… 드디어.”
켄슈이가 숨을 삼켰다.
“이건, 단순한 반격이 아니야.”

라카이가 날개를 접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란은 지금, 기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어.”

바토르웽의 마지막 조각이 별빛 속에서 사라지며,
그의 유언이 들려왔다.

“세란, 너는 ‘처음 잊힌 존재’를 찾아야 해.”
“하늘의 뼈는 그 존재의 숨결이자… 너와 같은 별의 언어로 태어났어.”
“잊힌 존재를 부르면, 기억은 물처럼 흐를 것이다.”

“그 존재는… 누구지?”
세란이 속삭였다.

“바로 우리 모두의 기원.”
라카이가 말없이 하늘을 가리켰다.

하늘의 중심, 모든 별이 궤도를 그리듯 떠도는 그 자리에
‘네버스틸’이라 불리는, 기억의 심장이 있었다.

그 누구도 닿지 못한 영역.
그 누구도 감히 바라보지 못한 금지된 중심.

하지만 그곳을 향하지 않으면,
세란은 ‘기억의 불꽃’을 완성시킬 수 없다.
그리고 망각의 존재인 ‘티-크눌라’는 지금
그 중심을 향해 어둠의 발톱을 펼치고 있었다.

“모두를 부르자.”
세란이 결심하듯 말했다.

“뭥미킹, 마가레타, 켄슈이, 쭈왕,
화란, 자이랭, 미카소, 그리고 아직 잊힌 자들까지.”

“우리는... 잊힌 자들의 반란군이야.”
“망각에 먹히지 않는 마지막 불꽃.”

그 순간, 세란의 가슴에 ‘하늘의 뼈’가 새겨졌다.
빛의 문양이 심장을 따라 퍼졌다.
그녀는 말 그대로 하나의 항성,
기억의 성좌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멀리서,
검은 날개를 가진 거대한 존재가 깨어났다.

바로 티-크눌라,
‘망각의 근원’이자 ‘하늘을 처음 잊은 자’.

“내 이름은 티-크눌라.
모든 기억의 부정을 먹고 자라,
이제 기억을 부순다.”



그와 세란의 전면 충돌이 예고되었다.

그러나 세란의 눈은 두려움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속삭였다.

“나는…
기억의 불꽃.”

“너에게 잊힌 진실을, 다시 불태워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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