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242장: 심연의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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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 이 힘이 나를 삼키려 하는 것 같아.” 세란은 숨을 가다듬으며 빛나는 검을 단단히 쥐었다. 몸 안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하늘의 뼈’의 파동이 점점 강해지자, 마치 자신의 정체가 사라질 것만 같은 공포가 밀려왔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동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의 뼈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역사와 기억이 깃든 존재야. 네가 깨달을수록, 그 무게도 커지겠지.”
“하지만 왜 내 안에서 이런 갈등이?” 세란은 고개를 저었다. “이 힘이 나를 완성시킬 것이라 믿었는데, 오히려 나를 갈기갈기 찢고 있어.”
“그것이 ‘하늘의 뼈’의 진실이야.” 동료가 천천히 말했다. “모든 힘은 빛과 그림자를 함께 안고 있지. 네가 지금 느끼는 고통은 너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일 뿐.”
“나는... 내가 무엇인지, 누구인지조차 모르겠어. 내 안에 여러 목소리가 들려. 그중엔 ‘공허’도 있고, ‘분노’도 있어. 그 모든 것이 나라고?”
“맞아. 네 안의 모든 것이 너야. 그걸 받아들일 때, 비로소 너는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어.”
그 순간, 땅이 흔들리며 공허의 씨앗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안개가 휘몰아치고, 시선이 닿는 곳마다 어둠이 번졌다.
“또 싸워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맞서겠어.” 세란은 내면의 혼란을 잠시 접어두고, 전장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
“세란, 조심해!” 동료가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적들이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기괴한 형체로 변해 그녀를 에워쌌다. 그들의 울부짖음 속에, 세란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하늘의 뼈를 지닌 자로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너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싸우는 거야.”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것이 ‘하늘의 뼈’였다.
검광이 번쩍이며, 세란은 다시 한번 어둠 속으로 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