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장
[Sky Bones(하늘의 뼈)]
제271장 — 마지막 설계자회의, ‘하늘의 뼈’를 재구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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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 이제 우리가 나설 때야.”
카이엘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그의 눈빛은 오랜 전투로도 식지 않은 결의로 빛났다.
“마지막 설계자회의가 소집됐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운명이 걸린 자리.”
그가 손짓했다.
뒤로 펼쳐진,
그동안 잠들어 있던 ‘하늘의 뼈’ —
거대한 우주선체와 같은 존재가
은은한 빛을 뿜으며 깨어나고 있었다.
“기억과 자유, 그리고 창조의 균형.
우리가 다시 써 내려갈 우주의 설계도.”
세란은 무거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제 우리에겐
모든 기억과 감정을 아우르는 힘이 필요해.”
회의실.
그곳에는 고대 우주 종족부터,
세란의 동료들,
그리고 최근 우주에 깃든 새로운 존재들까지
모두가 모였다.
“기억을 되찾고자 하는 자,
그 기억이 가져올 고통을 감내하리라.”
한 원로가 천천히 선언했다.
“우리 모두가 짊어진 짐.”
또 다른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정한 평화는,
고통과 기쁨을 함께 감싸 안을 때만이 가능하다.”
세란은 눈을 감았다.
내면 깊은 곳에서
‘하늘의 뼈’가 자신의 정체와 맞닿아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단순한 우주선이나 설계도가 아니었다.
“하늘의 뼈는…
우주의 근본 기억이자,
모든 생명이 태어나고 다시 돌아오는 순환의 시작이다.”
“이제, 우리는…”
세란이 말을 잇자,
갑자기 방 안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속삭였다.
“그러나, 그 뼈를 부수고 싶어 하는 자가 있다.”
목소리는 차갑고 낯설었다.
“누구지?”
카이엘이 날카롭게 물었다.
“그건… 우리가 맞서야 할
마지막 시험이야.”
세란은 힘주어 말했다.
“기억과 자유, 사랑과 고통.
이 모든 것이 부서질 위기에서
우린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해.”
그 순간,
하늘의 뼈가 빛을 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주의 시간은 또다시 요동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