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인권은 어디에..

의사소통의 부재

by Falling in Life

머리속이 시끄럽고 눈감으면 재생되고 잠들면 다시재생되고..

마음을 정해도 계속 반복되는 그 그림들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은 박사를 따고 간 하버드에서 1년만에 본인이 하던 프로젝트를 접고 교수가 된다. 본인이 포닥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교수자리를 제안 받고 수천만원을 들여서 본인에게 박사후 자리를 주었던 하버 교수님의 신의를 저버리고 교수자리를 승낙하고 일년만에 본인이 하던 프로젝트를 모두 들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다른학생을 시켜 그 일을 진행하다가 자기 학생이 들어오면서 이전에 하던 학생과 별다른 이야기 없이 그 학생에게 일을 자연스레 넘긴다.


그 학생은 인공광합성이라는 연구가 하고싶다고 분명 말을 했으나 일은 금방 끝날 프로젝트라며 연구의 시작은 이 일로 하자고 한다. 처음 연구실에 들어온 학생은 그 일 또한 흥미롭고 재미있어보이기에 또한 하라고 하기에 열심히 했다 최선을다해 했다 아이디어 제시도 하고 열심히 했다. 그러나 제시한 아이디어들에 대한 효과들은 하자고 확인하자고 해서 제시한 아이디어들은 무시된채 그냥 진행했다. 성과는 없었다. 그 와중에 다양한 잡음이 일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신의를 조금씩 잃어갔다. 하지만 주어진 프로젝트이기에 열심히 했다. 그러던 도중 도저히 박사과정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에 석사로 과정을 변경하였다. 그러라고 했다. 이 일을 마무리 지으라고 했고 그 학생 역시 당연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마무리 지으려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 후 갑자기 입자 합성이 안되기 시작했고 입자합성법을 바꿨다. 이와 동시에 이전에 제시했던 아이디어들을 갑자기 도입하기 시작했다. 기대했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업체에서 합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을 배송받았고 그렇게 시간은 지체되었다. 6월이었던 시계는 어느새 8월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새로 도입된 아이디어들이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기에 그 쪽으로 열심히 포기하지않고 안될거라는 생각 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8월 어느 날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고 지도교수는 학생에게 물었다. 학생은 그냥 밝은 미래만 생각을 했고 당연히 졸업할 있을 것이란 생각에 취업준비를 당연히 하며 다양한 플랜들을 세웠다. 유학도 가고 싶었고 취업도 하고 싶었고 그 당시에도 실험이 중단된 상태였기에 할 수 있는 실험들을 하며 열심히 살고있다는 말을 했다. 교수는 학생의 말을 듣고 그러냐고 했다. 열심히 하라고 결과 있어야 한다고. 학생은 그때까지도 당연히 결과가 나올것이라 생각하고 안될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잘 되고 있었으니까.


9월이 지나가고 인적성날짜가 나오고 면접날짜가 나오면 편하게 말하라고 했다. 취업준비를 하고있다는 것은 당연히 알것이라 생각했다. 10월이 됐다. 입자가 드디어 만들어졌다. 그런데 측정을 할 수가 없다.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를 해보았는데 아무리 해도 구조가 홀로 존재하질 않는다.. 다른 구조에서 측정을 했는데 그 결과가 맞질 않는다. 이미10월이다. 10월3번째주 본심신청기간이다. 결과가 없으면 본심 신청이 없다고 한다.


9월 30일에 처음 구조를 확인했고, 구조를 확인했기에 그 이후 과정은 금방이라고 생각 했던 학생은 당연히 그때까지도 이 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되지 않았다. 측정도 되지 않았고 측정에 적합한 샘플을 얻는 것 또한 어려웠다.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몰랐다. 그렇다고 학생이 열심히 하지 않았냐? 모르겠다. 열심히의 기준만큼 모호한 것이 어디잇겟으며 시간만 오래 보낸다고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오래 보냈다고 한들 결과가 없으면 결국 열심히하지 않은 것이니까.


하지만 지도교수는 본인이 처음에 말했던 2개의 구조뿐만아니라 갑자기 본심신청 2주일 전에 메일을 보내면서 10개의 구조를 만들고 측정을 하지 않으면 본심신청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 할수있을것이라는 대책없는 응원의 말과 함께. 그냥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열심히 일한 석사가 놀고 먹지 않았으며 취업준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지도교수가 알고 있었다면 어떤 이유로 졸업을 방해하진 않을 것이라 조금은 믿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모든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어떠한 이유로도 본인이 제시한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기때문에 학생의 취업진행여부와 중간에 있었던 모든 사건들은 다 제쳐두고 일을 끝내지 못했단 이유만으로 이 일을 남겨두고 졸업하려는 학생은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단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학생의 집안사정이 어려운 이유가 석박에서 석사로 전환한 큰이유의 한 축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현재 석사를 진학했더라도 취업이 쉬운게 아니라고 본인이 말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는 학생에게 너의 사정이 급하다고 니가 하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너는 졸업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 일인지 아냐고 말하는 교수에게 학생이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었을까?


안된다는 말 이외에는 하지 않는 교수에게 학생은 할 말을 잃었다. 졸업을 위해 같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왜 시켰는데 일을 제대로 안하냐고 말하는 그 사람에게 학생은 지도를 바랄수 있었을까. 다음학기일지라도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을 모두 풀 자신이 없고 그일에 집중을 했던 지난 시간 또한 모두 부정당한 탓에 집중을 한다 한들 해결할 수 있을까 결국 다음학기가 되도라도 또다른 문제가 생기면 또 졸업이 늦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 뿐이었고 이 문제에 대해서 학생 또한 지도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기보단 다른 빙법들을 생각하게된다.


지도교수 변경. 지도교수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판단하였기에 지도교수 변경을 요청했고 화를 냈다. 화가 날만하다는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고 학생이 한 말은 아니었다. 당연히 화가 날 상황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도 지도교수 변경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자퇴할거면 지금 하라는 말이 나온다. 할말을 잃었다. 무슨 대답을 바라고 왔으며 무슨 생각으로 온것이냐는 질문에 그만둘 각오를 하고 왔다고 하니 갑자기 그럼 어떠한 구조든 좋다 측정만 해라 라고 갑자기 요구가 바뀐다. 하지만 측정을 입학한 이래로 해본적이 없고 맨 처음에 같이 배우라고 했으나 그 이후로 측정할 일이 없었고 측정할 샘플이 있으면 교수가 직접 측정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측정을 해주라고 지시를 내렸다. 내가 측정을 해본적이 없기에 그리고 광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해도되는 일인지 판단이 서지 않기에 그건 할 수 없는 일이라 답했다. 그랬더니 그러면 그 학생과 같이 일을 하라고 한다. 본인의 졸업에 다른 학생의 도움이 절실하게 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또한 할 자신이 없었다.


그 다음날 여전히 본심신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번학기에 졸업이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학생은 이성적인 사고가 중지되었다. 현재 지도교수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내가 해서 되는 일이 아닌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야만 할 수 있는 일을 졸업 요건으로 내민 이 상황에서 지도교수 변경만이 답이라는 이상한 결론이 나왔고 한번더 찾아갔다. 안될거라는 것을 모르고 갔던것이 아니고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갔다. 역시 지도교수변경안된다 이번학기본심신청 안된다 어제 했던말은 뭐니서부터 해서 이기적이고 무례하고 선을 넘는다하고 부모님이 이상황을 아냐는 말까지 나온다. 학생은 어제 분명 모르겠다 대답했다. 생각해보겠다고 대답을하고 나왔다. 하지만 그렇게 이해하지 않앗나보다. 그러고서 지도교수를 바꿔주지 않고 이번학기에 졸업을 시켜주지 않으면 그만둘꺼냐는 말을 또 했다. 생각해보겠다고 다시 대답했다.


2년의 시간을 투자했고 그만두는 것은 누가봐도 그동안 들인 노력과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그러나 언제졸업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학기를 더한다고 한들 졸업이 확실하지 않다면 지나간 매몰비용보다 앞으로의 기회비용을 따져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드는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석사라는 학위의 가치는 졸업이라는 확신을 준다면 6개월 투자할가치가 충분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과 할수있다면 하고싶다는 것이 학생이 바라는 바였다. 6개월을 더 한다고 한들 졸업에대한 확신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이유가 학생이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붙이는 단서라면 이러한 급박한 상황에서는 통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을 여러번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여전히 그러한 태도로 나오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 일까. 정말 끝내지 않으면 졸업이 없을것이라는 그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랜 고민끝에 마지막에 제시한 측정에 대해서 직접 배워보고 오랜시간 밤을 세워 측정을 하든 뭘 하든 내년에 졸업이 되든 간에 해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을 마무리 지으면 굳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조금이라도 확실히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일을 하고싶었으니까. 그렇게 피터지게 고민해서 결론을 내리고 실험을 하는 도중 메일이 하나 왔다. 기존에제시했던10개의 구조를 측정가능하도록 만들어내는 조건하에 이번학기 디펜스 신청하라는 메일. 이 조건이 불가능할것같다고 지난 몇번의대화에서 말을 했고 편지도 썻고 사정도 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왔다. 결국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잔뜩있는 그 조건을 맞추면 졸업하라는.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이전의 조건을 충족시키곘다 마음을 먹은 상황에서 다시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워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려했으나 퇴근했고 메일한통으로 다시 졸업에대한 기준이 바뀌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어려울 것 같고 이전 조건에 대해 맞추어보려고 노력하려했었다는 말엔 왜 말을 자꾸 바꾸냐고 한다. 학생의 의견을 일절 물어보지 않고 결정을 통보해놓고 학생의 의견을 말하니 왜 말을바꾸냐고 한다.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학생의 졸업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데 너가 할수있겠다고 생각하는 선이 어디냐고 묻지않고 여기까지만해 이정도는 할수있자나 라고 본인이 생각한 것을 그냥 통보한 것에 대해 학생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해서 그것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일인가 과연.


여전히 본인만의 의견을 통보하고 어떠한 의견제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지금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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