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밤하늘에서 찾은 별

39. 디카시 & 에세이

by 조규옥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나의 추억과 나의 사랑이

티벳 밤하늘에서

아스라히 빛나고 있었다.




다시 티베트에 가고 싶어요.

그 곳에서 만난 당신이

지금은 한낱 꿈이었다는

나는 간적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탓이예요.


또다시 그곳 티베트에 가서

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신작로를 지나가며

숨 쉬기 힘들어 콜록 이기도 하고

먼저처럼 고산병에 걸려

두통에 시달리지도 모르겠지요.


그게 뭐 대수겠는지요.

아무리 날씨가 좋은 날도

서울의 밤하늘에선 찾을 수 없던

당신이 그 곳에 있을 걸 아니까요.


날씨 좋은 여름밤

아파트 옥상에 올라

당신을 이 곳 저 곳 찾아보지만

밤하늘 어디에도 당신은 없더라고요.


지금 티벳에 가면

당신을 만나던 그날 밤처럼

끊임없이 유성이 흐르고

빛나던 은하수 강을 만나고 싶어요.


그러고 나서는

그 옛날 당신과 바라만 보던

빛나던 마차부자리를 찾아서

마차를 타는 거예요.


당신은 마차를 몰고

나는 당신의 옆자리에 앉아

밤하늘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내가 티베트 밤하늘에서

당신을 만났다는 걸 믿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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