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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프랑스

[번역] 바보들을 위한 뚜르드프랑스


작년 7월, 마른 장마라지만 습기로 가득했던 시절에 라이딩이 뜸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계절에 유럽에선 뚜르드프랑스의 열기가 한창이었다.   그 관심 덕에  "바보들을 위한 뚜르드프랑스" 라는 투어 소개 비디오를 발견했는데, 알기쉽게 투어를 풀어놓아 자칫 지겨울 법 한 뚜르드프랑스를 한층 가깝게 해준 그런 자료였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그런 자료를 재빨리 번역 했었다. (티스토리)   2018년 7월, 다시금 한국에서의 장마와 함께 뚜르드프랑스의 시즌이 찾아왔다.   아래, 작년 번역글을 다시한번 브런치에 포스팅한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오래간만의 포스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장마와 출장, 그리고 가족 휴가까지 이어지면서 라이딩이 뜸 했다.   집안 한 쪽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내 애마^^를 지켜보고만 있자니 여간 좀이 쑤시는게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오늘 마지막 스테이지를 앞두고 있는  "뚜르드프랑스 (Tour de France)"를 좀 더 알 수 있게 된 그런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포스팅은 필자와 같은 자전거 라이딩을 더 없이 즐기고 아끼지만, 아직 덕후^^의 반열에는 끼지 못하는 초보~중급(?) 라이더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뚜르드프랑스 소개영상 "Tour de France for Dummies(바보들을 위한 뚜르드프랑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글번역본이 없어서 직접 번역하면서, 7월 한달 뜨거웠던 뚜르드프랑스의 멋진 사진들과 함께 엮어 보았다.   


참고로, 바이크미슐랭의 포스팅은 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만을 사용하여 포스팅을 하지만, 이번 "바보들을 위한 뚜르드프랑스:번역" 포스팅은 원본 영상과  뚜르드프랑스 공식(ASO) 모바일앱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했고, 각 이미지들은  그 출처를 최대한 명확히 하려 했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뚜르드프랑스(이하 투어)는 1903년 부터 매년 프랑스가 주변국들과 함께 7월 중 3주 동안 진행하는 국제 사이클링 경기다.   21개의 다양한 지형적 특성의 스테이지로 구성하여 참가한 선수들의 인내의 한계를 겨루는 경기다.   총 거리 3516킬로미터를 달리게 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비근한 예를 들면, 대략 런던에서 텔아비브, 혹은 뉴욕에서 라스베가스의 거리에 버금가는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는 것이다.


투어의 역사로 보면, 1903년 프랑스의 한 신문사(르오토 Le Auto)의 26세 청년기자이자, 사이클링 저널리스트였던 지오르페브(Geo Lefevre)의 아이디어로 시작된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신문사홍보 아이디어로 투어를 제안하는 지오르페브

신문사 편집장 앙리 디공(Henri Desgrange)은 청년기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첫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신문사를 홍보하기 위해 착안된 투어는 그 해 7월1일부터 19일간 진행하면서, 60명의 사이클리스트가 참가하여 총 20,000프랑의 상금을 향해 레이스를 펼쳤다.  첫 투어 기록을 살펴보면, 첫 우승자 모리스가랑(Morice Garin)은 2위보다 3시간 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21번째이자 마지막 완주 선수보다 65시간 앞선 기록을 세운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위험천만했던 초기 투어 코스 관리

총 60명의 참가선수 중 오직 21명이 완주에 성공했을 정도로, 과거 투어 코스는, 현재의 투어 보다 험난했다.  프랑스의 비포장 도로를 고정기어자전거(Fixed Gear Bike, 일명 "픽시")로 밤낮 없이 달리는가 하면, 경기코스로 사람이나 끼어드는 차량, 혹은 경쟁선수의 팬이 던져 놓은 못을 피해서 라이딩을 해야만 했다.   


참가선수들은 대부분 이 투어를 통해 자신들의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하는 자전거 관련 기업들에 의해 후원을 받는 팀 소속 선수들이 많았으나, 주최측의 별도의 노력이나 관리가 필요치 않았던 개인(투리스티 루티에: Tourist on the road)에게도 참가 자격은 주어졌다.   그래서, 가끔 매우 개성 넘치는 투리스티 루티에들도 투어에 참가하곤 했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최고의 팀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팀 스카이

그러나, 1930년대 후반에는 대부분의 투리스티 루티에는 사라지거나 첫 대회를 주관했던 앙리가 후원하는 지역팀에 흡수된다.    야간 라이딩도 1904년 경기에서 심판들이 라이더들을 관찰할 수 없는 틈을 타서 자행되는 끈질긴 반칙행위들 때문에 이후 투어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하루동안 주행해야할 거리는 줄어들었지만, 인내력 시험을 위한 난이도는 더욱 높아졌다.  주최자인 앙리는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투어 난이도는 오직 1명의 선수만이 파리까지 완주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 할 정도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하는 투어의 정신이 강조되었고, 이러한 높은 수준의 경기 난이도는 투어에 대한 대중의 특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뚜르드프랑스는, 두차례의 세계대전기간 동안 만을 제외하고, 1903년 개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투어가 그 명성과 인기를 더해 가면서, 레이싱 거리도 늘어났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매년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참가자들이 몰려 들게 된다.   오늘날 투어는 UCI World Tour Event로 불리는데, 투어에서 경쟁하게 되는 라이딩 팀은, 특별히 대회주최측으로 초대받은 팀을 제외하고, 대부분 UCI 소속팀들간의 경쟁이다.


UCI: Union Cycliste Internationale 사이클경기의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같은 역할


최근에 와서 투어는 총 21개 스테이지를 23일간(2일간의 휴식) 진행하게 되는데, 세부 룰은 매년 조금씩의 변화는 있지만, 포맷은 매년 동일하다.   즉, 3가지 형태로 구성된 스테이지들의 통합 주행시간이 가장 짧은 선수가 최종 우승선수가 된다.   가장 높은 스피드의 레이징 구간인 "플랫스테이지(Flat Stages)",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피니시라인을 향한 스프린트.   플랫스테이지 마지막 스프린트 중인 2017년 투어의 선수들

개인별 기록 경기로서 공기 역학적 장비를 갖추고 진행하는 "타임트라이얼(Time Trials)",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스테이지20의 타임트라이얼, 팀스카이의 란다

대부분의 코스가 피레네산맥과 알프스산맥을 경유하는 코스로서 투어의 가장 힘든 스테이지들로 알려진 "마운틴 스테이지(Mountain Stages)"가 21개 스테이지들이 구성되는 기본 카테고리이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2017 투어의 스테이지19

각 스테이지를 완주할 때 마다 선수들의 완주시간이 기록되고 이전 스테이지들의 시간 총 합이 가장 적은 선수가 모두가 열망하는 '옐로우져지(노란색저지)'를 입게 된다.   누가 엘로우저지를 입을지는 각 스테이지가 끝날 때 마다 바뀌고,  1975년 투어부터 이어져온 파리의 상제리제를 마지막 골인지점으로하는 최종 스테이지까지의 종합 우승자가 결국, 최종적으로 차지하게 된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왜 '옐로우저지'일까?  1919년에 처음으로 수여된 옐로우저지의 '노란'색은 첫 투어의 고안자이자 후원사인 '르오토'사 신문의 종이 색상이었던 노란색을 응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마이오존느 (Maillot Jaune)'로도 불리우는 최고 영애의 '옐로우저지' 외에도, 각 영역별로 우승자를 구분하여 시상하기 위한 차별화된 저지들이 있다.   


최고의 스프린터(쉽게 말해, 플랫스테이지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마이오 베르(Maillot vert)'로도 불리우는 '그린저지',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최고의 클라이머(즉, 마운틴스테이지 종합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폴카도트저지 (흰색바탕에 빨간색 땡땡이 무늬  )',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그리고 25세 이하 선수 중 가장 우수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화이트 저지'가 있다.   그 외에도 특정 색상으로 구분되는 번호표(Bib)가 있어 선수들의 특징과 강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가장 공격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레드색상의 '도사 루', 그리고 팀 플레이의 리딩팀에게 주어지는 노란색의 '도사 준'이 그것이다.   


투어에서 수여되는 독특한 색상의 저지 외, 각 팀 당 9명으로 구성된 22개의 팀에 소속된, 투어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각 팀별로 같은 색상의 저지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팀 저지는 팀의 심볼은 물론, 팀을 후원하는 후원사의 로고로 장식된다.   이가운데에서도, 특별한 저지들도 있는데, 월드챔피언(UCI)이 입는 "레인보우저지", 내셔널챔피언은 소속국가의 국기를 상징하는 색상의 저지를 입는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프랑스국기를 상징하는 저지를 입은 Arnaud Demare

다채로운 색상의 저지를 입은 수많은 투어선수들로 무리지은 198명의 라이딩 그룹은, 휠 위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져 달려나가는 만화경과도 같은 모습을 자아내는데, 큰 무리를 지어 달려가는 라이딩 그룹을  가리켜 "펠로톤 (Peloton)"이라 칭한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2017년 투어에서 선보인 펠로톤의 예들

프랑스 지방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진 "펠로톤"은, 투어를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투어가 가진 특징 중의 하나이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프랑스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어우러진 투어 행렬

그러나, "펠로톤"은 시각적 아름다움 만을 의미하거나 목적하는 것이 아니다.   혹독한 인내력 시험을 요하는 투어에서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아끼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전략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펠로톤"은 달리는 방향에 대한 바람의 방향에 따라 무리지은 선수들 스스로 그 형태를 바꿈으로써 바람에 의한 저항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뒷바람을 활용하는 드래프팅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옆바람을 활용하는 드래프팅

뒷바람(Tailwind)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맞바람(Headwind)의 피해(체력소모)를 최소화하고, 옆바람(Crosswind)이나 들쭉날쭉한 풍속변화 (Windshear)에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러한 그룹 라이딩 기술을 "Drafting(한국의 아마추어 라이더들은 "피빨기"라고도 칭함.   한강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시도 되기도 함.)"이라고 한다.   


얼마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을까?   안정되게 구성된 펠로톤의 중간이나 후미에 위치한 라이더는 무려 40% 정도의 에너지 아낄 수 있는 반면, 선두에서 바람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되는 선수들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투어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조차 낮을 정도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두에 서서 달리는 이유는 뭘까?  소속팀의 전략에 따라 펠로톤의 페이스를 조절하고, 그 희생을 통해 소속팀이 보다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거나, 우승 확률이 높은 팀 동료가 후반부에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팀 전략이 그 안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 의미를 좀더 들여다 보면, 어떤 선수도 단순히 펠로톤에 섞여 효율적으로 라이딩하는 것 만으로는 모두가 열망하는 투어 저지를 차지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순간에는 반드시 "Break away(BA)*"를 통해 "펠로톤"에서 뛰쳐나와 승부를 걸어야한다.  


BA(Break Away): 펠로톤에서 떨어져나와 보다 앞서 달리는 행위나 그룹을 뜻하는 말로서,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라이딩을 하거나, 라이벌팀을 견제하거나 등, BA는 다양한 전략적 목적을 갖는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스테이지14에서 마지막 결승지점 약 20킬로미터를 남겨 놓을때 까지 펠로톤에 앞서 리드를 지켰던 BA의 리더,

하나의 그룹이 BA를 실행하게 되면, 드래프팅전략에 의해 BA그룹내 라이더들로 구성된 다양한 "Paced Line(라이딩 포메이션)"를 구성하게 되는데, "Double Paced Line" 은 두줄의 라이딩 포메이션을 구성해서 달리며 한쪽 방향으로 선두 라이더의 순서를 바꿔가며 달리면서 그룹내에서 효율을 찾는 포페이션이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더블페이스드라인 포메이션

"Echelon"은 Crosswind를 만났을때, "Double Paced Line"을 측면 바람의 방향으로 비스듬히 각도를 만들어 달리는 포페이션을 뜻한다.


출처 https://m.facebook.com/letour/videos          에실런 포페이션

여기에, 재밌는 팀전략이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만약 BA그룹내에 같은 팀의 선수들이나 경쟁팀이 아닌 선수들로 구성되면, 위에서 말한 포메이션을 활용해 펠로톤을 따돌리기 위한(혹은 최대한 펠로톤에 흡수되는 시점을 늦추기 위한) 협력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룹내에 경쟁팀이나 경쟁 선수가 끼게 되면, 그 선수가 온전히 BA그룹내에서 온전히 달리지 못하게 하여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전략적 라이딩을 진행하게 된다.


이처럼, 뚜르드프랑스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페달을 밟으며 코스를 완주해야하는 개인경기이지만, 개인의 승리는 많은 부분 팀소속 라이더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승리한 라이더들이 하나같이 소속팀의 희생을 감사해하는 이유다.


주요 수상권에는 들지 못하지만, 팀 리더를 위해 다양한 임무(?)를 띄는 라이더들을 "Domestiques (도움선수)" 라고 한다.   팀 보급차량에서 물이나 보급품을 나르거나, 팀 리더를 위해 앞에서 시종일관 달리면서 조그만 "Slipstream (후류)"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뒤쳐진 팀 선수가 다시 페이스를 찾아 우승기회를 엿볼 수 있도록, 일부러 속도를 늦추어 팀 선수를 이끌어 다시 선두그룹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이처럼, 앞선수의 뒤에서 효율적인 라이딩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선두 라이더의 역할은 역설적으로 희생을 통해, 투어의 퀄리티를 올림과 동시에 뒤따르는 선수들의 우승 확률을 올리는 역할을 하게 한다.


마운틴라이딩(업힐: 오르막코스)에서 혹은 BA에게서 떨어져나온 라이더는 "Cracking(일명 봉크)"이라 불리우는 곤경에 처하기 쉽다.   이는 라이더가 체력을 소진하여 더 이상 라이딩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을 말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소모해 버리거나, 아에 투어에서 탈락해 버릴 수도 있다.   Cracking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산악코스에서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산악코스에서 두 선수가 경합이 붙을 경우,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경쟁선수 서로를 테스트하게 되는데, 결국 상대선수를 Cracking으로 몰아가기 위한 도전이자, 투어 중 매우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Broom Wagon(일종의 의료차량)"은 선수행렬의 맨 뒤에서 따라가며, Cracking 선수나 주어진 시간내에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선수들을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자: 일명 "점프" ^^)   


말할 필요도 없이, 우승을 결정짖는 중요한 부분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어선수는, 최고의 운동선수로서의 기량은 물론, 강인한 정신력, 훌륭한 팀, 조금의 행운, 그리고, 담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머지 197명의 라이더와 레이스에서 경쟁하는 것은 종종 대형낙차사고를 유발한다.

펠로톤내에서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앞선 라이더와의 간격이 좁을 수록 유리하기 때문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스테이지14의 다운힐 장면. 이때 최고 시속 85킬로미터를 기록

다운힐(내리막)에서는 시속 100km의 속도에 다다를 때도 있는데, 이때 미끄러지거나 자그마한 실수라도 매우 위험한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비, 우박, 눈도 라이딩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뿐만 아니라,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우승은 물론 스테이지를 끝내는 것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플랫스테이지의 평지에서 조차도, 태양의 맹렬한 열기는 만성탈수나 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출처 Tour de France by ASO 공식앱           투어 코스의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투어와 선수들을 지원하는 팀 스태프, 행사 운영, 미디어 차량행렬과 아름다운 투어장면을 전세계 100여개 채널과 190여개 국을 향하여, 약 6,300여 시간을 라이브로 방송하며,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약 6백만 팬들과 함께 하게 된다.   물론, 6천만에 달하는 투어 코스에 운집한 관중들 또한, 투어코스를 따라 자신 앞을 지나가는 세계적 영웅들을 응원하기 위해 평균 6시간을 투어 코스에 머무는데, 본격적인 투어 선수들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이어지는 홍보차량행렬(약 160대와 600여명 참가자, 그리고 1천5백만여점의 공짜 증정품)은 이미 뚜르드프랑스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 처럼 뚜르드프랑스에는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가득하고, 하나 하나가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스포츠의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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