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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는 아들, 못내 아쉬워서

아들과 떠나는 자전거 전국일주

크면서 그렇게나 귀여운 짓, 속상한 짓, 가리지 않고 다하며 아내와 내 속을 그렇게 긁어놓더니.


합격했다며 아내의 눈을 기쁨으로 촉촉이 적셔주던 그 녀석입니다.



곧 머나먼 대륙으로 보내야만 하는 그 녀석이 못내 아쉬운 나머지 한동안 독차지해보려는 잔꾀 하나를 냅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자전거 전국일주.


마지막 찬스인 듯한 "강하게 키우기 - 아빠 찬스"도 쓸 겸 해서요.



이 땅 덩어리 생긴 모습, 향기, 전부 맘 속에 잘 새겨 두라고...


그리고, 좋든 싫든 아빠와의 이 시간도 잘 간직하라고...



첫째 날 숙소에서, 생선 처음 겪어보는 피곤함을 잊어보려는 듯 그 녀석은 일찌감치 배를 깔고 누웠습니다. 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는지 뒤척입니다.


몇 달 전부터 기다려온 시간인데, 가슴 설레었던 시간인데, 막상 길 위에서는 순간순간 밀려드는 먹먹함은 무슨 이유일 까요.


아들과의 자전거 전국일주를 시작합니다.



첫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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