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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2019 새만금 그란폰도 코스 사전분석

그란폰도 첫 출전이거나, 새만금 코스 난이도가 궁금하다면.

[업데이트 히스토리]

- 5/28    1차 컷오프 타임 및 장소



인생 첫 그란폰도 출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정확하게 5일(첫 포스팅 기준 14일) 뒤 일요일이다.   그란폰도(Granfondo)이태리어로 "Long distance" 혹은 "Great Endurance"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컷오프(Cut-off 일정 속도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도중 탈락)있어,  녹녹하지만은 않다.   건강을 생각해 다소 강도 높은 취미로 시작한 사이클링인데, 대회까지 출전하게 될 줄은 쉬이 예상하지 못했다.  


국내 다양한 그란폰도 대회가 있지만,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새만금 그란폰도"가 내 "인생 첫 그란폰도"라는 인연을 맞았고 그런 이유로 긴장도 된다.   하지만, 함께 라이딩하는 직장 라이딩 클럽인 "우서라 RC" 멤버 12명이 함께 참가하니, 재미와 흥분 그리고 설렘이 매 순간 흥미를 더한다.

  

그란폰도를 2주 앞두고, 우서라 클럽 멤버들과 평택호를 선택해 그룹라이딩 훈련


클럽 동료들에게 공유도 할 겸, 나처럼 그란폰도가 처음이거나, 새만금 코스가 궁금한 라이더들에게 도움이 되려나 하고 정리해 본다.


코스 요약 (그란폰도 코스)
총 거리 118.4km
평지구간 96.6km/ 업힐 10.8km/ 다운힐 10.9km
획득 고도 1,018.8m


1. 시작 ~ 31km, 방조제 코스


새만금 비응공원에서 출발 즉시, 편도 5차선 도로를 이용해 방조제 길(새만금로)로 접어든다.   편도 5차선 도로를 모두 대회에 할당할 것 같진 않지만, 시원하게 뚫린 도로가 질주 본능을 깨우기에 충분하다.


새만금 비응공원 앞, 새만금북로


하지만, 새만금 방조제 길인 "새만금로"는 변산반도의 변산로와 맡닿기 까지 31km가량 이어지는데, 이미 여러 소개글이나 체험기에서 언급되듯이 그 길은 (1) 상당히 지루할 것이며, (2) 햇볕이라도 좋은 날이면, 뜨거울 것이고, (3) 무엇보다 바다바람의 영향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종도 방조제길을 홀로 라이딩해 본 경험이 있는데, 솔직히 그때 '두 번 올 필요는 없겠군  ㅠㅠ ' 이라며 그 지루함과 짓궂은 바람에 소심하게 저항한 적이 있다.


새만금로 (방조제길)
새만금로 중간 신시도.   새만금로는 군산(북)과 변산(남)을 잇는데, 그 중간에 신시도가 마치 이음새 역할을 한다.

이 지루하고도 거센 바람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는 이 구간은 그룹 라이딩을 통해 드래프팅(일명 빨기)으로 벋어 나는 게 상책이다.   물론, 그런 스킬은 사전 훈련을 통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게다가, 대회 당일 혼잡도와 숙련도가 다양할 수밖에 없는 라이더들 간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가력배수갑문.  새만금에 설치된 2개의 배수갑문 중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신시도에 설치된 신시배수갑문.

새만금로의 마무리는 새만금홍보관(대회 제2보급소이자, 다른 명칭은 "새만금 간척개발사업 전시관"이다).   물론 코스 마무리를 위해 새만금로를 다시 진입하기 전에 또 한 번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홍보관이 보이면, 우측으로 "변산로"를 따라 변산반도 코스가 시작된다.


새만금 홍보관
홍보관을 지나 변산로 진입


2. 31km ~ 47km. 낙타 등의 시작, 변산로


변산반도 코스는 '낙타 등' 코스이다.   크고 작은 업/다운힐이 이어지면서, 대회 코스의 전체 획득 고도인 1,018m의 대부분을 오르게 된다.


그 시작을 알리는 작은 규모의 낙타 등이 이 지점부터  변산 터널 직후 다운힐 직전까지 약 3km 이어진다.


변산터널 입구.새만금 그란폰도 코스는 터널을 다수 지난다.


새만금 그란폰도의 "그란폰도 코스"의 총 컷오프는 6 시간이다.   첫 번째 컷오프가 제2보급소(새만금홍보관) 기준  2시간 (오류 수정 1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정정)(이곳을 2시간 내에 통과)으로 알려져 있는데, 몇 군데 다른 사이트와 가이드에서 다른 정보가 소개되고 있어서, 우서라 클럽 멤버 중의 한 명이 주최 측에 최종 확인 중이다.  (확인 즉시 업데이트 드렸습니다. ^^)


대략 계산해보면, 전구간 평속 22km 라이딩 시, 5시간 10분 소요 예상되고, 약 50분간의 시간을 휴식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새만금홍보관 - 변산터널 구간 +- 3% ~ +- 15% 낙타등

변산 터널 직후 짧은 내리막길은 "변산 교차로"에서 마무리되며, 교차로에서 좌회전으로 이어지는 "지서로"에서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어 "남여치"까지 이어진다.  지서로 - 남여치의 오르막 구간은 대략 5% 전후의 낮은 경사로 약 3km 이어지며, 이번 그란폰도 코스의 첫 업힐 구간이다.


남여치.  첫 업힐 코스다.  낮은 경사도로 약3km 이어진다.


남여치 정상에서 다운힐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중계 터널"을 오르는 오른편 커브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중계터널 정상까지1km 거리 남짓하며, 이 지점부터 중계 터널까지의 업힐 역시 1km 정도의 거리다.   최고 경사도는 10% 정도(아래 지도 상의 표기는 오류다)인데, 전 그란폰도 코스 중 체감 업힐 경사도는, 짧지만 이곳 중계 터널 구간이 으뜸일 듯하다.


남여치를 지나 중계터널 업힐

3. 47km ~ 50km. KOM 바드재


중계 터널 구간이 끝나면, 곧 "바드재"(옥녀봉)로 이어지는데, 이번 대회 KOM(King Of Mountain, 업힐 1등) 계측이 이루어지는 만큼 새만금 그란폰도의 시그니처 업힐이라 말할만하다.  총 업힐 구간은 약 3km (KOM 계측 구간은 2km)이고 이 구간 획득 고도는 120m 정도이니, 그리 험한 업힐은 아닌 걸로. ^^;


서울 남산 구간을 경험해 보신 분들을 위해 참고 데이터 공유드려요.   남산코스는 크게 2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첫구간: 한남5거리-국립극장 다운힐 직전 정상 (총거리 2.1km, 획득고도 81m, 평균경사 3.8%)

두번째구간: 약수터입구~남산 주차장입구 (총거리 1.8km, 획득고도 118m, 평균경사 6.5%)

이점을 감안하면, 남산 업힐 코스보다는 다소 낮거나 유사한 난이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바드재 업힐. KOM 구간이다.

바드재에는 이번 대회 제3보급소가 위치한다.   바드재를 넘어 이번 대회 최장 다운힐(약 6km)을 주행하게 된다.   이제 새만금 그란폰도 코스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끝난 셈이다.   이후는 작은 낙타 등이 67km 지점까지 이어지며, 변산반도의 남쪽 바다를 끼고 달리는데 경치를 즐기며 손쉽게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전에 체력이 바닥나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하지만, 나머지 방조제 코스를 위해 마지막 체력은 꼭 남겨 두어야 한다.



4. 50km ~ 67km. 마지막 업힐


남쪽 해안 라이딩은 다시 북쪽으로 향하며, "마동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이 이번 대회 그란폰도 코스의 마지막 업힐이며, 구간은 약 1.5km의 경사도 3%~6%로 그리 힘겹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 그란폰도 코스의 마지막 업힐

이제 첫 시작 31km 방조제길 포함 약 50km의 코스가 남았다.   근지구력과 떨어진 체력을 보완해줄 팀워크가 큰 힘을 발휘해 줄 시점이지만, 개인 출전이나 팀 출전이라 하더라도, 주변에 동료가 없을 확률도 낮지 않다.   


5. 긴 마무리

변산반도 내에서의 코스는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겠지만, 방조제길만큼은 그룹(팩) 라이딩 전략을, 우서라 클럽 동료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물론, 거리가 너무 벌어진 멤버를 따라잡거나 기다리기 쉽지 않겠지만 2~3명씩 만이라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이번 새만금 그란폰도는 시원한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끝. (계속 업데이트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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