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입사 4_ 정상인은 없는걸까?
이번에는 각 부서의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그 사람들의 얼굴도 모른 채 얻은 정보였기 때문에
이름과, 정보와, 얼굴이 매치가 안되어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기획팀.
윤기획팀장은 남대표와의 인연으로 팀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나름 국가과제 연구 계획서 작성과 기획하고자 하는 의욕은 강하다. 능력이 의욕을 따라가지 못할 뿐. 남대표 측근이기 때문에 김대표에게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박기획팀원은 지방대를 졸업하고 서울의 대학원을 졸업하여 학벌세탁에 성공했다. 그 자부심이 강해 매일같이 모니터에 대학원 학교 도서관을 띄어놓고 있다. 명품을 좋아하고 종종 가품도 사용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드는데 당연히 명품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의 외모와 풍기는 분위기에 자부심이 있다. 일 하지 않고 논다는 이유로 영업 1 팀장에게서 미움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는 박팀원의 미모가 상당한 것에 대한 질투일 것으로 보인다.
영업팀.
홍영업 1 팀장은 키는 크나 예쁘지 않은 몸매를 가지고 있다. 성형을 매우 많이 해서 처음 봤을 때 조금 놀라울 수 있는데 본인은 티 나는 얼굴이 취향이라 매우 만족한다고. 과거 제약사에서 영업을 했으나, 의사와의 불륜으로 신고받아 회사를 그만뒀단 사실을 자랑으로 떠벌리고 다닌다. 주변에 예쁜 여자가 있거나 자신의 여왕 자리를 탐내는 것 같으면 티가 날 정도로 견제하며 괴롭힌다.
강영업 2 팀장은 풍채가 뚱뚱한 남자로 사람 좋은 척 웃지만 그 속에 눈에서는 느글거리는 오타쿠 눈빛이 담겨있어 오래 마주하기 힘든 인물로, 술만 마시면 폭력성이 발휘되어 직원들에게 죽여버린다와 기타 등등의 비속어를 내뱉는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보다 작은 키로 앉아있을 때만 강하게 나올 뿐, 폭력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
서영업팀원은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해서 중국어와 한국어를 할 수 있다. 두 팀장의 업무 보조를 담당하는데 각 팀장들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중간에서 힘든 일이 꽤 있다. 사연은 모르나 중국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조선족이라는 소문은 있으나 토종 한국인이라고. 각 팀장들이 대놓고 무시하기도 해서 주변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인물.
개발팀.
김개발팀장은 유부남으로 유능한 와이프를 두었다. 와이프에 대한 열등감인지 모르겠으나 자신의 막을 수 없는 매력으로 유부남임에도 다수의 여자친구가 있음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착각과 자작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계속 인기남을 호소하나 주변에서 믿지는 않는 눈치. 나이에 맞지 않는 옷차림으로 동안을 주장하나 누가 봐도 젊어지고 싶어 발악하는 50대. 장허가팀장이 본인을 좋아한다고 소문내고 다니기도.
그리고 이 모든 정보를 제공한 허가팀장..
장허가팀장은 모든 것이 불평불만이 많으나 본인은 스스로를 비판적인 사색가라고 생각한다. 늘 부정적인 얼굴로 툴툴거리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퇴사하라고 이 회사는 곧 망할 거라고 자조하나 그 누구보다도 회사를 아끼고 좋아하는 듯한 인물.
그리고 가장 큰 사건.
홍영업 1 팀장이 사실은 김대표와 내연관계라고 한다. 박기회팀원이 얌전한 척 하지만 눈웃음을 치며 김대표에 꼬리치고 있다고 박기획팀원을 견제하고 괴롭히고 있는데, 박기획팀원은 김대표를 꼬실 일은 절!대!로 없다고 한다. 그저 홍영업 1 팀장이 안하무인 하게 회사 이인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보기 싫었는데 박기획팀원 견제하면서 회사 내 세력 만들려고 다른 사람들한테 잘해주려는 게 재밌어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두고 보고 있단다. 장허가팀장은 본인이 김개발팀장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고 한다.
아니 이게 대체.. 회사인지 막장드라마인지 모르겠다.
내가 봤던 스타트업 드라마 장르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