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할 수는 없기에-
결혼을 하면서
나는 당연히 배우자만 선택했지만
내가 선택한 배우자의 가족이 ‘줄줄이 비엔나’처럼
따라온다. 비엔나가 내가 먹어본 맛이 아니라고, 모양이 이상하게 생겼다고 가볍게 끊어버릴 수 없는 일.
나는 그 줄줄이 비엔나의 하나에 꽂혀서
또 다른 줄줄이 비엔나라는 가족의 끈을
이제 막 이어가고 있지 않은가.
우리 부부도,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또 다른 종족의 비엔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앞당겨본다. 우리는 정말이지 두개골을 뺀 나머지는 다 다르다. 다른 이를 품어 안고 살아가는 일이 힘겨워, 허우적대다가도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에 겸손한 마음이 스며든다. 내 안의 약점, 그리고 연대성. 내게도 약점이 있고, 그 약점과 연계된 이들과 연대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서로에게 서로가 있었기에 탄생한 것들의 합집합.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면서 우리는 연결되고 태어났다.
#연대 #줄줄이 비엔나